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음반리뷰추천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추천기]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1-11-20 14:03:39
추천수 3
조회수   2,029

제목

[추천기]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글쓴이

이두수 [가입일자 : ]
내용
'X 같은 세상'에서 그나마 우리를 위안해 주는 것은 '따뜻한' 마음이 아닐까요?



얼마전 중고 장터를 '휩쓴' 소년소녀 가장 돕기의 움직임을 보면서 떠올린 영화가...바로 이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입니다... 미미라는 여자 영화 감독의 작품인 탓에 이 영화는 일련의 교육식의 전개가 아닌 서로 아프고 약한 사람들을 서로 보듬어 주는 전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람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는 관계로 제 마음대로의 가명을 사용하는 점을 용서해 주시기 바라며... 제 개인적인 리뷰를 올리고자 합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어찌 보면 단순합니다. 어느 학생(식스센스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그 아역 배우입니다.)이 7학년(?)에 올라가서 새롭게 사회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캐빈 스피이스??? 세븐, 네고시에이터에서 나온 그 강한 이미지...) 그 선생은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어 줍니다. '세상을 낫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그를 실천해 보라'고.... 주인공 학생은 내가 절실하게 도움을 원하는 3명을 돕고 그 도움을 받은 각기의 사람들이 다시 3명씩을 돕게 된다면 엄청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기 시작합니다. 첫번째로 택한 대상은 마약 중독자이며 홈리스인 어떤 청년이고, 두번째는 사회선생입니다. 세번째는 왕따를 당하는 학교 친구이지요. 해피앤딩을 쉽게 짐작하게 하는 영화에 그칠 수는 없다고 생각한 듯 감독은 여자 특유의 감성과 '같은 눈높이'를 보여 줍니다.



미스터 키닝같은... 멋진 선생님이 학생을 이해하고 그들의 고민을 같이 풀어가는 그런 영화도 감동적이었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선생님은 더욱 인간적이고 사실적입니다. 주인공에게 '도움주기'의 '계기'를 제공했으나 학생들의 머리 꼭데기에 서서 '옳은 길'을 인도할 선생님이 아닌... 모든 출현자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아픔이 있고 약점이 있는 그래서 다시 주인공의 '도움주기'의 대상이 되는 선생님이라는 '설정'이 더욱 영화를 흥미롭게 만듭니다.



또한 '착한'일의 시발이 되는 주인공 역시 술주정뱅이 부모 밑에서 아버지가 엄마를 구타할 때마다 숨죽이고 숨는 아픔이 있는 학생일 뿐이며 어머니와 의를 단절한 외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작은 존재에 불과합니다. 또한 친구가 왕따를 당하는 가운데에서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 나약한 면을 보이기도 하고요...



대부분의 출현자들은 약하고 약점에 힘겨워 하면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능력'을 같이 갖고 있는 오묘한 일관성이 있습니다. 어머니.. 마찬가지입니다. (What Women want에서 스마트한 멜 깁슨의 상사이자 연인으로 출현한 그 녀... ^^;;; 입니다). 술을 쉽게 끊지 못하며 남편(본 조비 입니다 ^^;;) 에게 맞아가면서도 쉽게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술집 & 오락실 웨이트리스에 불과하지만 선생이 자신의 약점에 아파하며 숨는 상황에서 '거부할 수 있는 기회 조차 주지 않고 있다'는 식의 진심어린 충고를 하기도 합니다.



결국 주인공은 3번째 도움주기 대상이었던 친구를 보호하려다 죽고 맙니다.. 그리고 생각이상으로 빨리 퍼진 '도움 주기'의 대상자들이 이 아이를 애도하려고 모이는 것으로 영화가 정리를 하게 되지요.



이 영화는 4개월 정도의 '시차'를 적절하게 사용합니다. 너무 먼 과거도 아닌 상태에서 두 가지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결국 극 중간에 이를 교차하게 만듭니다. 주인공의 시도는 스스로 실패했다고 자책하는 상황에서 이미 확산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줍니다.



단순하게... 내가 주는 도움이 결국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는 식의 영화 전개 였다면 그저 감동을 강요하는 영화였다고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처음 '시도'한 주인공은 스스로 '그의 시도'가 성공하지 못했다고 여겼으며 단지 '성공'할 수도 있다는 희망과 함께 마지막 자신의 시도로 목숨을 버리게 되는 어떻게 결론을 내야 할런지 모호하게 만든 채 영화를 끝냅니다.



영화 감독은 마지막 신으로 결국은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세상을 아는 우리는 이 정도의 '결과'를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까 하는 의심을 버리지 못하게 합니다. 다만... 그래도 이러한 시도가 있다는 것이 우리를 위안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줍니다. ... 그래도 이 것이 어디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 한번쯤 보실만한 영화입니다. 강~추... 대신 한글 자막을 쫓기에 급급하며 보신다면 이 영화의 또다른 '장점'인 주인공들의 '멋진' 연기와 분위기를 놓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두번쯤 보시면서 영화를 즐겨 보시기를... ^^;;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