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를 바꾸다 보면 떠난 뒤에 유달리 생각이 더 나는 게 있습니다.
전 미션 782se 스피커가 그렇네요.
2년 6개월 동안 항상 제 곁에서 노래를 불러 주었던...
여성 보칼의 감미로움에,나윤선,웅산.이미자,조미미.조수미를 듣고.
재즈의 흥겨움에 하루의 피로를 풀고.
클래식 소품의 아름다운선율에 한숨짓고 그러던 스피커가
유닛이 자주 나가서 마음 고생도 시켜 미운 정마저 들었었는데..
드디어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다른 스핔이 들어오고...
흡사 애완 동물을 키우다 다른 곳에 보낸 기분이랄까.
또 다른 사람 품에 가서 더욱더 사랑 받고 노래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름 분 들도 유달리 애착이 가던 기기가 한 두개 쯤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