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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접니다. -_-+
출시 되자마자 신품 받아서 아직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많은 바꿈질 속에서 팔아봐야 별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남아 있는 스피커인데요.
매우 뛰어난 스피커는 아니지만 매우 무난한 스피커이긴 하죠. 단 한가지 특징이라면 인클로저가 가격대에 비해서 좀 괜찮다는 것 그리고 좀 크다는 거 정도겠죠?
하나의 스피커에 대한 생각이 계속해서 달라질 수 있는데 많은 바꿈질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들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짧은 인연을 뒤로하고 새로운 스피커를 찾아 떠나죠.
지금은 대부분의 루나가 주인을 오랫동안 모시고 사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많이 팔린 것으로 아는데 장터엔 그만큼 등장하지 않더라구요.
루나 찬양하러 온 것은 아닙니다. 와싸다질 10년에 얻은 깨달음은 사람이나 스피커나 개성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참 괜찮은 사람이야', '좋은 사람이야'는 큰 칭찬은 아닙니다. 나쁜남자가 더 매력있는 법이죠.
스피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개성이 뚜렷해서 호불호가 나뉘고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들이 더 많은 정성을 받게 되고 어떤이의 천국이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호기심이 어느정도 충족되고 나면 이 스피커 30년전에 중고 산건데.. 보다는 신품 샀는데 그럭저럭 들을만해서 아직 듣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도 나름의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말도 안 되는 멋 때문에 계속 새 스피커 사고 팔아치우는게 문제이긴 하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