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파이동에서 맨날 질문만 하고사는 김현우 입니다.
지난 주말에(정확히는 금요일이군요) 장터에서 DVD 플에이어를 매복중에..
충남 공주에 사시는 최시영님이라는 분이 파시는 캠브리지오디오 DVD87(택배비 선불 ^^v) 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가격도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 구입했다는 생각에 룰루랄라 하던중였는데
전화기 반대편에서 들려주시는 옆집 아저씨같은 편안한 목소리..
그 목소리 속엔 상대방을 너무도 배려해 주시는 그 마음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오랫만에 좋으신 분 만나서 거래하는것 같아서 내심 기분좋게 생각하고 있었지요~
제 생각엔 토요일쯤 택배 붙여주시면, 다음주 월,화중에 받아보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토요일 아침에 문자가 오시더군요.. (아마도 취침중일까봐 문자 보내신듯)
'아침에 갑자기 서울쪽에 갈일이 생겨 직접가지고 출발합니다. 성남엔 10시반 정도 도착. 그때 댁에 계신지요 ^^'
헉..(머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성남이 서울 바로 옆이긴 하지만서도 서울도 서울 나름이고, 성남도 성남 나름이잖습니까..그래서 성남근처 오시면 저도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가려고 했었습니다.)
10시 35분
저에게 걸려온 전화
'지금 102동 5~6호 라인 앞입니다. 허허..'
후다닥=3=3 뛰내려가 당황해서 거의 90도 인사 수차례 하는중에
'요새 다이하드 인기던데 다이하드2 보셨어요~? 타이틀 한개 넣었습니다. 하하하~ '
거의 7~8년동안 slrclub 에서 카메라 관련 거래 하면서도.. 박순백 사이트에서 인라인 관련 거래하면서도 이러한 경우는 첨이었기에 너무도 놀랬고 감동했습니다.
보통 가까이 사는 사람 끼리도 서로 자기 편한곳에서 보려고 하고 택배비 하나라도 착불로 보낸다던지 본인이 손해 보시싫어하는게 요즘 장터 다반사 인데 말이죠.. 정말 머리숙여 다시 한번 제 자신을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멀리서 트라제 차를 몰고오신 한분의 신사께 이자릴 빌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최시영 선생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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