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계속되는 토론이 나름 재밌어서 관심있게 보고 있었습니다.
애초의 논의는, 스피커 재생 대역 바깥의 주파수가 입력되었을 때 앰프는 전력을 소비하느냐 마느냐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그 점이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마침 실험실에 관련 장비가 몇 가지 있어 간단히 실험을 해봤습니다.
실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호 발생기: 정밀 펑션 제네레이터
- 전기전자 및 기계 실험에서 흔히 사용되는 것으로 HP 제품입니다.
- 사진 보시면 소수점 아래 몇 자리까지 설정할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앰프: 인켈 PD2100 + MD2200
- DC 파워앰프인 MD2200을 이용하였습니다.
- 음량은 볼륨 표시 LED 세 개 들어올 만큼으로 고정했습니다. (사진 참조)
* 스피커: 롯데 LS-P58
- 미니콤포에 있던 그저 그런 스피커입니다.
- 재생대역이 최저 65Hz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사진 참조)
* 테스터: TEK DMM870
- AC 전압 및 전류를 측정하여 TRMS 값으로 표시합니다.
- 주파수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 전류 측정시 스피커선 한쪽을 단락시키고 그 사이에 테스터를 연결하였습니다. (사진 참조)
* 입력 주파수
- 사인파로 100, 70, 40, 20Hz를 입력하였습니다.
- 진폭은 90mV로 고정하였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파수(Hz) 전압(V) 전류(mA)
-----------------------------------
100 0.542 44.3
70 0.526 50.6
40 0.523 57.8
20 0.497 65.8
측정 결과 사진도 올립니다.
AC, TRMS 표시와 주파수가 정확히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00, 70Hz 입력시와는 달리 40, 20Hz 입력시에는 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 스피커가 65Hz 이하를 재생하지 못하는 것은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스피커로 출력되지 않아 귀에 들리지 않는 주파수 입력을 주어도 스피커단으로 전류가 흐르고 있으므로, 앰프는 계속 일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