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가 돌이 막 지났습니다. 거실에 있는 기기들이(뭐 고급 기기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애지 중지 한답니다^^) 마냥 신기한 듯 여러 버튼을 눌러보고, VCR에 테잎 들어가는 부분에 과자등 별걸 다 집어넣고, 우유병 먹다가 기기 앞에서 막 흔들어 우유가 막 튀고, 피같은 돈 생활비도 아껴가며 하나하나 마련한 기기들이 긁히고 망가져가는 것을 보더라도 귀한 아들 혼낼수도 없고, 참 울고 싶어지죠. 그래서 눈물 머금고 기기 처분하고 아이들이 클 때까지 a/v생활 접는 분들 많쟎아요?
그렇다고 아주 음악 안 들은 순 없고, 어찌해야하나 고민인 분들 많을 꺼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아래 사진과 같이 보호막을 쳐 봤습니다. 을지로 장판이나 벽지 도매하는 곳 가면 두꺼운 투명 비닐을 팝니다. 아주 두꺼운 것은 5mm 정도 되는 것도 있는데 너무 두꺼워서 사용하기 그렇고요,또 너무 얇은 것은 보호효과가 적습니다. 2~3mm정도 되는 투명 비닐을 사다가 기기 장식장에 커튼처럼 두르는 겁니다. 미관상 보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효과가 뛰어나답니다. 기기 망가지는 것 보다야 낫지 않을까요? 꼬마 테러범이 아주 관심을 끊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할만한 효과를 보실껍니다. 적어도 우유나 음료수가 기기에 쏟아지거나, 딱딱한 장난감으로 기기를 때려서 나는 기스는 90%이상 보호됩니다. 물론 영악한 꼬마테러범이 비닐을 들치고 만지기도 하지만 보호막이 없을 시 양손으로 마음대로 주물럭대던 때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죠.
허접한 방법일 수도 있지만, 기기를 다 없애자니 아쉽고, 그냥두자니 기기 다 망가질 것 같아 진퇴양난인 분들이 사용하면 아주 좋을 것 같아 허접한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참고로 비닐은 커터칼로 적당하게 잘라서 테이프로 붙이시면 됩니다. 손재주 있으신 분들은 더 이쁘게 작업하실 수 있을 껍니다. 참고로 거실 장식장 위에 있는 오디오 수납장은 제가 직접 만들어본 겁니다. 허접한 정보라고 욕하지는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