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놓은 제가 보아도 읽기 피곤한 글입니다. 좀 재미있게 쓸 능력이 되면 좋으련만, 웬만큼 관심이 없으시다면 '뒤로가기'를 누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
몇년째 계속되고 있는 3dB 6dB논쟁의 중간에, 감도높은 대형 스피커와 감도낮은 소형기 중 어느쪽이 과연 더 많은 앰프출력을 요구할까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판가름하는 과정에서 자꾸 자신의 주장을 조금씩 바꾸고 조건을 왜곡하려는 분이 있어서, 자신이 직접 말씀하신 부분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으로 잘라붙이기 신공을 적극 시전하였으니 읽기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리며 실명 공개가 문제되지 않는다 판단하였으나 지적해 주시면 받아들이겠습니다.
대괄호로 표시한 부분은 그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생각되어 임의로 표시해둔 것이며, 최대한 상대방의 주장을 왜곡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되시면 원문 전체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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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hifi&mode=view&num=73514&page=99&view=t&qtype=&qtext=&part=av
이종남 2009-12-01 15:03:32
일반적으로 우퍼의 구경이 커지면 무브컨트의 질량이 증가를 하고 그러면 스피커의 효율은 떨어집니다..
우퍼 구경이 넓어지면 더 낮은 주파수의 소리를 낼수 있고 결과적으로 [더 넓은 주파수의 소리를 낼려면 더 많은 앰프출력이 필요합니다.. ]
주진호 2009-12-01 16:08:09
그렇다면 최저공진주파수가 80 Hz 인 스피커를 구동하는 앰프는 40 Hz를 구동할 일이 생기면(소스에서 40 Hz 성분을 재생하고 있다면), 일을 안한다는 의미로 이해되는데..... 그런걸 어떻게 앰프가 제어하나요?
이종남 2009-12-01 16:19:43
거의 제어를 못한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40Hz의 신호대로 피스톤 운동은 합니다만.. 실제 공기를 움직여서 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헛손질만 한다고 봐야지요..
[우리가 허공에다 헛손질은 거의 힘이 안들어 가잖아요?? 하지만 샌드백을 때리면 저항이 걸리니까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요..
스피커에서는 공기를 움직이는 것이 샌드백이고 공기를 못 움직이면 헛손질이죠..]
주진호 2009-12-01 17:03:52
그럼 최저 공진점이 80 Hz 인 스피커를 구동하는 앰프가 40 Hz 를 구동할때 쓰는 전류와, 최저 공진점이 40 Hz인 스피커를 구동하는 앰프가 쓰는 전류는 어느쪽이 더 커야 하나요?
제 생각에는 최저공진점 40 Hz를 구동하는 앰프가 쓰는 전류가 더 작아질거 같은데요....(상기 최저 공진점에서 역기전력이 최대라고 하신 이야기와, 최저 공진점 아래에서는 임피던스가 작아진다면 앰프는 더 많은 전류가 필요할텐데요...)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이종남 2009-12-01 17:05:57
[소리로 효율적으로 변해야지만 앰프는 출력을 줍니다..] 그래서 주먹질로 표현을 한 것이죠...
주진호 2009-12-01 17:07:35
그건 제가 아까 질문한 내용인데요? 그럼 앰프가 최저 공진점 아래에서는 스피커에 전류를 공급하지 않나요?
이종남 2009-12-01 17:25:06
이렇게 생각을 합시다. 일정한 전력을 모은 받데리로 구동하는 전기드릴이 있다고 합시다..
그럼 그것을 허공에서 돌리면서 장난을 치면... 하루종일 갖고 놀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나무판에다가 나사못을 박기 시작하면 얼마 안되어서 방전이 되 버립니다..
[부하가 안걸리니까 허공에서 갖고 놀때는 전력소비를 별로 하지 않는 것입니다.... ]
주진호 2009-12-01 17:29:21
그건 앰프와 다른 이야기이지요. 전기 드릴은 허공에 돌리면 전류를 적게 소모합니다.
앰프는 최저공진점 아래에서 임피던스가 작아져서, 앰프의 Feedback 회로에 의해서 오히려 전류를 더 많이 소모한다는 이야기 아니었나요?
이종남 2009-12-01 17:31:59
여기서 스피커의 부하는 공기입니다... [공기가 움직여야 앰프는 전력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냥 허공만 휘 저으면 전기드릴과 같이 전력소모는 극소로 줄어버립니다..]
이종남 2009-12-01 18:09:13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전기에너지를 소리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입니다....
[소리에너지로 변환을 시켜야 하는데.. 그 능력 밖이라 변환이 불가능하다면...
그럼 전기에너지도 소비를 안합니다....]
최철웅 2009-12-01 18:41:13
주진호님, 제 의견은 좀 달라서, 스피커가 최저 공진점 아래로 갈수록 소리를 점점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은 진동판이 기계적인 무부하 상태가 되기 때문이 아니라 기계적으로는 움직이지만 음성출력으로 변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계적으로나 전기적으로나 무부하가 되어가는 것은 아니며(굳이 따지면 음향적으로는 무부하에 가까울런지는 모르죠), 소리는 안나지만 앰프측에서는 많은 전력을, 스피커측에서는 상당한 운동을 유발하는 것 같습니다.]
이종남 2009-12-02 08:54:03
에너지 변환의 주객을 혼돈하시면 안됩니다. 스피커는 전열기가 아닙니다..
스피커는 전기에너지를 소리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이고 여기서 발생하는 열은 전환되는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생기는 현상입니다. 즉 공기라는 부하가 걸리고 그 공기저항을 이겨내면서 소리에너지를 만들때 열도 같이 생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기능인 전기에너지가 소리에너지로 바뀌지도 못한다면 즉 공기가 부하로 작용도 못하고 헛손질만 한다면 열도 자연히 발생을 하지 않는 것이죠.. 전력도 당연히 사용하지도 않고요.. 물론 최소한은 쓰겠지만요..]
2010/3/9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hifi&mode=view&num=76877&page=5&view=t&qtype=&qtext=&part=av
이종남 2010-03-09 14:43:04
참나...
하나 이야기 해주죠.. 이말을 하고 싶었는데...
임피던스 등가회로에서는
전압은 음향에서는 음압을 이야기합니다.. 전류는 공기의 체적속도(volum velocity)를 말하고요....
[만약 공기가 만약 없다면.. 앰프는 힘도 안씁니다...... 힘을 쓸 대상이 없으니까요..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앰프도 역시 힘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한번 재보시라니까요....... 소리도 안나는데.. 전류값과 전압값이 유지가 되는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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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요약해 보면, 종남님은 "스피커가 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는 영역에서는 부하가 걸려 있지 않은 것이므로 앰프가 출력을 거의 주지 않는다. 전기드릴을 허공에 돌리거나 허공에 주먹질할 때처럼, 앰프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극소로 줄어드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여러 분들의 주장은 그렇지 않습니다(종남님은 수학이나 공학에서도 다수결을 좋아하시는 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저희는 그런 식으로 이기고 싶어하지 않지요). 저역이 깊이 확장되는 대형 스피커는 전력을 더 많이 먹기 때문이 아니라 저역의 효율이 뛰어나기 때문에 동일한 앰프출력을 주어도 저음이 잘나는 것이고, 저역을 훨씬 덜내는 소형 스피커라 해도 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구간에서 전력소모가 거의 없는 것이 아니다. 즉 저역에서 음성출력 에너지와 앰프의 전력소모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는 말씀을 여러번 드렸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입증하면 어느쪽의 이야기가 옳은지 알 수 있을까요? 제 방법론은 이렇습니다.
1. 100Hz는 대부분의 스피커가 제대로 낼 수 있는 대역이고, 20Hz는 소형 스피커로 제대로 낸다고 하기 힘든 주파수이므로 이와 같은 특성을 보이는 스피커로 대상을 선정
2. 스피커에 동일한 입력전압을 인가했을 때, 100Hz일 때 비해 20Hz에서 스피커의 음성출력이 어느정도 감소하는지 확인
3. 이때 앰프의 출력을 측정후, 2번과 비교해서 스피커 음성출력 감소분과 앰프 출력의 변화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수 있는지 확인
그래서 이것을 증명하고자 Soundstage!라는 곳에서 측정한 자료의 값을 토대로 정리한 것이 제가 이틀 전에 올린 아래 글입니다.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hifi&mode=view&num=77017&page=1&view=t&qtype=&qtext=&part=av
스피커 출력의 변화량은 -23 ~ -27dB로 불과 1/200 ~ 1/500 이 되었는데, 앰프의 출력에너지는 그와는 관련이 없이 오히려 3배 이상 증가한 것(포크 오디오), 24퍼센트만 줄어든 것(패러 S60) 4퍼센트만 줄어든 것(패러 S10)등입니다. 애매할 것도 없이, '소리를 못내는 구간에서 앰프의 출력은 거의 없다, 최소한의 전력만 사용한다'는 말은 공학적으로나 국어학적으로나 옳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전류를 직접 재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글에 불만이 접수되었네요. 그래서 전압과 전류를 직접 잰 결과가 다음과 같습니다. 인터넷 리뷰도 참조하시고요.
http://www.soundstage.com/revequip/energy_rc10.htm
http://www.soundstagemagazine.com/measurements/energy_rc_10/
당연한 이야기지만, 별로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100Hz에서 20Hz로 가면 출력이 -21dB(1/125)변화했으나 앰프에 요구하는 출력은 반대로 두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소리가 안나면 최소한의 전력만 소비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아무리 잘 봐 드리려고 해도 출력음압과 앰프출력의 상관관계를 찾기가 힘듭니다. 지금까지 말씀하신 바,
이종남:
- 더 넓은 주파수의 소리를 낼려면 더 많은 앰프출력이 필요합니다..
- 소리로 효율적으로 변해야지만 앰프는 출력을 줍니다..
- 부하가 안걸리니까 허공에서 갖고 놀때는 전력소비를 별로 하지 않는 것입니다....
- 공기가 움직여야 앰프는 전력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냥 허공만 휘 저으면 전기드릴과 같이 전력소모는 극소로 줄어버립니다..
- 소리에너지로 변환을 시켜야 하는데.. 그 능력 밖이라 변환이 불가능하다면... 그럼 전기에너지도 소비를 안합니다....
- 주기능인 전기에너지가 소리에너지로 바뀌지도 못한다면 즉 공기가 부하로 작용도 못하고 헛손질만 한다면 열도 자연히 발생을 하지 않는 것이죠.. 전력도 당연히 사용하지도 않고요.. 물론 최소한은 쓰겠지만요..
- "스피커는 전력을 이용해서 소리를 만들고 소리가 커지거나 많아지면 전력도 많이 들어간다"
- 하여간 거의 같은 신호전압을 주었을때 100Hz에 비해서 20Hz의 전류값은 떨어집니다.. 뭐 중간이야.. 공진주파수도 있고.. 복잡한 메카니즘이 생길 수 있으니까 다 빼고.. 해도요..
만약 20Hz의 전류값이 100Hz의 전류값보다 높게 나오는 스피커가 있다면 진짜 괴물같은 스피커겠지요..
그래서 이 값을 제가 정했습니다....... 뭐 40을 해도 됩니다만...
이쯤 되면. 100에 비해서 20이 전류값은 확실히 떨어진다는 것은 증명이 된것이죠???
(인용 끝)
죄송하지만 확실히 안떨어진다는 것이 증명이 되어버렸고 이렇게 열심히 주장하신 것들을 모두 옳지 않다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그나저나 요 에너지 스피커가 그렇게 괴물같은 놈인 줄 몰랐는데, 오디오 구력 몇십년에 안해본 경험이 없다는 이종남님이 보도듣도 못한 일을 해내는 놀랍고도 기특한 물건이었나 봅니다. 제것은 방출계획이 없지만 장터에 올라오면 대신 예약이라도 걸어드릴까요? ^^
* 지금까지 양쪽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바를 가지고 말씀드린 것이니 이제와서 구차하게 '그럼 복잡한 것 다 빼고 요것만 가지고 이야기해 봐요' 하면서 슬그머니 새로운 조건을 끼워넣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어제 저에게 20Hz와 100Hz에서 전류를 재어서 100Hz쪽이 크면 종남님이 이긴 것으로 하자고 제안하셨지요? 하지만 저는 20Hz에서 전류가 더 크다 작다를 예상해 말씀드린 적이 없습니다. 주파수대역에 따른 스피커 출력의 변화가 앰프 출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만 했지요. 게다가 20Hz에서 사용된다는 '소리가 제대로 안날때 최소한의 전력'의 범위에 어떻게 '제대로 소리를 내고 있는 100Hz일때와 같은 전력'까지 포함된다고 우기실 수가 있는지 참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면 애초에 20Hz에서도 100Hz때와 별 차이없는 전력을 쓴다고 제 의견에 동의하신 셈이 되지 않습니까.
** 스피커에 걸리는 전압의 변화와 SPL곡선의 유사성에 대해 뭔가 주장하실 것이 있으면 새로 다른 글에서 하시죠. 지금까지 하지 않던 얘기를 갑자기 꺼내면서 슬그머니 갈아타려고 하지 마시고요.
*** 마지막으로,
[이종남 2010-03-15 12:32:52
또 간단합니다... 20에서 전류값이 클 가능성도 아주 희박하지만... 진짜 만에 하나.. 그렇다 하더라도.. 까짓 20에서 10Hz로 한단계만 내려가면 되지요.. 그것도 안되면 5Hz로요........ ]
이건 뭐.. 세살먹은 우리 큰애보다 생떼를 더 쓰시니, 장난감을 사주거나 업어주면 그치실까요? 아니면 맴매가 더 효과적일 것 같기도 하고.
20Hz에서 결과를 보여드린 것으로 제 역할은 끝났습니다.10Hz에서 또 보여드리고 말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100Hz 이하 전 대역에서 전류가 100Hz보다 작은 경우를 하나라도 발견하면 나의 승리!' 라고 말하고 싶으신 기분 잘 압니다만, 종남님의 원래 주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잖아요? 저역시 그 반대의 주장을 한 사실이 없고요. 그렇게 너무 보채시면 아무리 미운정이 들었어도 귀엽게 봐드리기가 너무 힘들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