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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장면들...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1-11-20 11:55:27
추천수 3
조회수   1,996

제목

[대부]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장면들...

글쓴이

김상갑 [가입일자 : ]
내용
십수년전 대부 1편이 나온 이래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러 완결편인 대부3까지 영화가 나올때마다 꼬박 꼬박 극장을 찾아 연이어 2번씩 감상하면서 영화속에 푹 빠져 버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줄거리나 출연배우진에 대한 설명은 사족에 불과할 터,,,



지금도 제 머릿속에 남아 있는 대부1,2,3의 장면을 잠시 회상해 보며 당시 받았던 진한 감동을 함께 해 보고자 합니다.



남부이태리식의 화려한 결혼식을 재연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대부1편에서 지금도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 장면으로는 셋째 아들 마이클이 아버지의 안전을 위해 병원 입구에서 비무장한 상태이지만 언제든지 총을 꺼내 맞상대할 수 있다는 결연한 표정으로 차에 타고 있던 암살자들을 바라 보던 그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포커페이스로서도 가히 대부격이라 할 수 있겠지요^^



아버지의 침대를 다른 병실로 옮기고 다시 병원 입구로 나와 암살자들과 조우하게 되는 그 시간까지의 긴장감은 영화를 처음 볼 당시만 해도 정말 숨 죽이어 지켜 보게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외에도 몇몇 장면들이 있지만 병원씬은 마이클이 패밀리 비지니스에 깊숙이 개입하게 되는 계기로 삼으려는 감독의 의도가 잘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1편에서의 진한 감동으로 인해 후속편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허나 마이클이 자기 둘째 형의 입에 죽음의 키스를 하는 장면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오싹하는 느낌을 받았지요.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친형일지라도 제거하는 명령을 내릴 정도로 악마와도 같이 차가운 모습의 마이클을 그 아내는 견디어 낼 수 없었을 겁니다. 어떻게 영화가 끝났는지 잘 기억이 남지 않을 정도로 대부2는 전작에 비해 많은 아쉬움을 남겨 둡니다.



그로부터 10여년의 세월이 흘러 대부시리즈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 3편이 나옵니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야기는 길 거리 깡패의 이야기에서 경제, 정치, 종교계에도 깡패보다 더 잔인하고 사악한 인간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러한 존재들에 대항해 가족을 지키려는 마이클의 모습을 다루고 있는데,,,



아들의 오페라 가수로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축하하며 내려오던 오페라 하우스 입구 계단에서 암살자의 총격으로 죽어가는 딸을 부여잡고 절규하다 한참을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다 한번에 터져 나오는 마이클의 통곡을 듣다 보면 어느새 눈가엔 이슬이 맺히고 맙니다.



대부자리를 조카에게 넘겨주면서까지 지키려 애 썼던 자신의 가족,,, 헌데 마이클 대신 총에 맞아 죽게 되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마이클의 심정은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고 맙니다. 딸의 죽음 앞에 어머니 역시 넋을 잃게 되고 증오의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봅니다.



갑자기 벌어진 이 어처구니없는 사실에 관중 역시 어리둥절하는 사이 갑자기 영화는 모든 소리를 죽여 버리고 비통에 잠긴 마이클의 얼굴만을 서서히 확대해 보여 줍니다.



뭔가 소리를 내려 해도 낼 수 없고 그저 입만 크게 벌린채 한참을 괴로워 하던 마이클의 입에서 갑자기 터져 나오는 한 맺힌 절규는 대부 역시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평범한 한 가장의 모습과 다름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는듯 하고....



과연 알 파치노가 아닌 다른 배우였다면,,, 똑같은 느낌을 받았을까,,,



자신의 아버지와 같이 마이클 역시 평화로운 시골집의 마당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는 것으로 영화는 돈 꼴레오레 가문의 2대에 걸친 긴 이야기를 마칩니다.



-------------

사족:



이상으로 허접한 글을 마칩니다. 영화를 감상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러 몇몇 장면의 묘사가 잘못 되었을 수도 있으니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엔, 오래 오래 기억에 남는 또 다른 영화, Once Upon A Time in America에 대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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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묵 2001-11-20 12:50:01
답글

역시 외모에서 풍기는거솨 같은 유산한 그런 류를 좋아하시는군요...^^

채진묵 2001-11-20 12:50:45
답글

스카페이스,좋은친구들,저수지의 개들 등의 감상기도 올라올듯....ㅎㅎ

ksk815@ez-i.co.kr 2001-11-20 15:38:20
답글

크크크, 진묵님도 딸을 두셨으니 잘 아시겠지만 딸 가진 아빠들의 공통점,,, 딸이 사귀는 넘들은 모두 도적놈으로 보이는거... 그런 딸을 자기 대신 보내야 하는 심정을 생각하면 아무리 영화라 할지라도 코끝이 찡합니다. 총각시절 감상했을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을 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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