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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좋아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이렇지 않을까 ?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3-10 02:25:45
추천수 0
조회수   1,419

제목

LP 좋아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이렇지 않을까 ?

글쓴이

홍용재 [가입일자 : ]
내용
Related Link: http://www.youtube.com/watch
현대 오디오의 대세는 PC파이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뉴미디어파이이다. PC는 현재의 부팅속도와 소음 등 제약이라면 CD를 따라오기 힘들다. 그러나 이것은 시간문제이고, 조만간 CD나 그 외의 미디어는 역사 속에 사라지고 레어 아이템으로 LP와 같은 콜렉션의 대상이 될 것이다. 문제는 현재의 파일 형태로는 제품의 핵심인 음악만 있고 실질적으로 만지고, 정서적 관여를 줄만한 실체가 없다는 심각한 단점이 있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몇 Tb의 음원이나 영상 자료를 갖는 것이 무슨 자랑거리인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누구나 원하면 얼마든 지의 소스를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제 반제품인 파일을 갖고 있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일 뿐이다. 뉴미디어파이가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완제품으로 소비자에게 포지쇼닝 할 것인가가 생존 또는 경쟁의 열쇠다.



이런 환경에서 LP는 아직도 소수의 오디오파일들에 의해 틈새시장이 유지되고 있다.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떨까 ? 사실 LP는 기능적 측면에서 결정적인 약점을 않고 있다. 도대체 말러의 2번, 8번 교향곡이나 부룩크너의 8번 교향곡을 위해 3-4번을 움직여야 하는 게 말이 되는 가? 리모컨이 없다는 것은 애교 정도다. 게다가 구조적 잡음과 관리의 불편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잡음에 관한 Zero tolerance가 컨셉인 하이엔드 오디오파일에게는 치명적이다. 반면에 충분한 정보, 미적 주변 제품을 제공하는 재킷과 해설지 등은 음악을 듣는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자극한다. 약간의 잡음이 동반된 모노 또는 60-70년대 클래식이나 뽕짝, 트로트 등에는 실제 음질의 두 서너 배의 상승효과를 발휘한다.



물론 CD는 기능성측면이나 음질 면에서 LP의 단점을 대부분 극복한다. 반면 PC파이에 비해 동선이 길어지는 것은 상대적 단점이다. 정서적 측면에서 PC파이 보다는 우월하지만 LP가 제공하는 아우라를 압도하지는 못한다. 이런 면에서 LP는 CD의 대체품이 아닌 보완재로서 경쟁력을 갖는다. 그래서 집이나 사무실에서 턴을 반복적 또는 간헐적으로 사용하곤 한다. 그런데 메인으로서 사용하기에는 너무 불편하다. 특히 클래식음반을 듣다가 중간에 뒤집어야 하는 감성적 단절은 도저히 참기 어렵다. 과연 LP를 메인으로 듣는 분들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졌을까 추정해 본다. 물론 설문조사나 FGI등 질적 조사를 하면 나오겠지만 그런 자곤을 들먹거리기에는 동호회원들의 이질적 배경이 너무 크다. 해서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신용카드 절대 여러 장 안 쓴다.

각종 마일리지 잘 챙긴다.

인간관계 대소사도 빠짐없이 잘 챙긴다.

대체로 보수적이다.

동적인 취미보다는 정적인 취미를 추구한다.

결혼은 대략 중매로 했거나 연애라면 오랜 기간을 거쳤다.

여러 사람을 사귀기보다는 몇 사람을 깊게 사귀는 편이다.

법(교통법규 등)을 잘 준수하는 편이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보다는 온고이지신이다.

결혼은 비교적 늦게 한 편이다.

가끔 장롱이나 서랍에서 숨겨 둔 돈이 나온다.

범칙금이 나오면 바로바로 내는 편이다.

어지간해서 신경질을 내지 않는다.

마이너스 통장은 쓰지 않는 편이다.

충동구매를 거의 하지 않는다.

집안에 오래된 물건을 어지간해서 버리지 않는다.



음 그 외 또 뭐가 있을까 ?



심심해서 동일 음원을 갖고 비슷한 가격대의 LP와 CD, PC파이(Flac)를 비교를 해보았다. 음원은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 싱어송라이터인 쟝 페라의 "Heureux Celui Qui Meurt D'aimer" (사랑으로 죽는 자 행복하여라) 시인이자 골수 공산주의자인 루이 아라공의 시이다. 결과는 생략한다. 어느 것이 다른 것 보다 더 좋거나 부족한 게 그리 중요한가? 각자가 나름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매체를 가지면 그 것으로 족하리라.



http://www.youtube.com/watch?v=xXFpRZMdLc4



사무실에서 간소하게 하는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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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명 2010-03-10 03:43:16
답글

개인적으로 엘피를 사용하는 사람을 크게 5가지로 분류합니다. ^^<br />
<br />
1. 엘피의 시대에서 대부분의 음악을 들었던 사람 그리고 여전히 그 시대중심으로 사는 사람<br />
엘피에서 시디로 건너올 필요성을 크게 못 느낀 분들입니다. 물론 시디도 구입하지만 주로 듣는 건 엘피.<br />
<br />
2. 엘피의 시대에 살았지만 시디로 건너간 사람 그러나 못 구하는 시디가 많다<br />
제 경우입니다. 엘피에서 시디

이종남 2010-03-10 09:25:48
답글

하이파이 오디오적 사춘기에 가장 익숙한 미디어가 무엇인지에 달려 있지 않을까요. 물론 나이를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학창시절 시험공부할 때 라디오나 테이프를 들었지 LP 틀어놓고 공부하지는 않았거든요....<br />
<br />
일종의 각인 효과 처럼 오디오에 눈을 뜰 때 가장 익숙한 미디어에 손이 많이 가게 되는 것이지요.. LP의 불편함은 그리 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더군요. 오히려 3,40분마다 판을 뒤집으면서 자연스레 맞

최근호 2010-03-10 09:29:28
답글

LP를 하고 싶지만 좋은 LP를 보는 안목과 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점때문에 포기한 1인 임니다.ㅡ.ㅡ

신세명 2010-03-10 09:51:09
답글

글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br />
쓰신 글속에 라이프 스타일의 경우 저와는 똑같은 것도 있고, 아예 반대인 것도 있네요. (반대인것이 더 많습니다.^^) 저도 lp를 합니다만, 요즘 나오는 음악파일에 대한 정서적 관여를 줄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이폰을 쓰면서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불과 5년전에는 생각 못 했던 것인데 앞으로 5년이후엔 어떻게 변할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강대정 2010-03-10 10:52:38
답글

제 경우는 송학명님 예 중에 2번이 되겠군요..<br />
처음에는 시디만 주구장창 듣다가 구하기 힘들거나 아예 시디로 발매 안되는 것이 너무 많더군요.<br />
특히 60~70년대 팝 경음악류나 트롯은 시디반이 전혀 혹은 거의 없더군요.<br />
저처럼 소스에 대한 갈망으로 LP를 시작하게 된 경우도 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기석 2010-03-10 11:31:45
답글

저도 글 재밌게 읽어봅니다. 저역시 지금의 오디오파일에 비하면 시대적 회고에 빠져있는 사람이네요..<br />
하지만 LP의 만들어 가는? 소리의 과정도 솔솔하네요. 윗분들처럼 음원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나하나 셋팅해가면서 듣는 .. 조금은 불편하지만 감흥은 더 깊게 오는듯 합니다. 비슷한 경우인 사진 역시 아직도 흑백필름으로 촬영만하고 집에서 현상과 프린트까지 하고 있는데 결과물을 보면 만족스럽기도 합니다.

장희준 2010-03-10 14:00:43
답글

클났네요...저는 별종인가 봅니다.<br />
16가지 중..저는 14가지 반 정도가 다르니...^^<br />
<br />

박건일 2010-03-10 16:18:48
답글

홍용재님 말씀중에...<br />
======================================<br />
신용카드 절대 여러 장 안 쓴다. <br />
인간관계 대소사도 빠짐없이 잘 챙긴다. <br />
대체로 보수적이다. <br />
동적인 취미보다는 정적인 취미를 추구한다. <br />
여러 사람을 사귀기보다는 몇 사람을 깊게 사귀는 편이다. <br />
법(교통법규 등)을 잘 준수하는 편이다. <br />
새로운 것

uurak@chollian.net 2010-03-10 21:38:33
답글

소리가 그냥 다르지 않던가요 ~~~ 무슨 말이 필요하나요 ...<br />
컴퓨터 도사란 별칭도 들었던 적이 있었지만,, 고전에 취미를 붙인후 엘피를 다시 들었을때,<br />
시디에서 파생된 소스와는 소리가 그냥 달랐습니다... 엘피는 백판에 인켈턴으로 말입니다..<br />
거창하게 분석하여 말하지는 못하겠으나 그냥, 바로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br />
무슨 감상이나 추억의 잡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상우 2010-03-11 10:19:46
답글

<br />
크~~~ PC조립 및 업그레이드를 오디오 바꿈질 마냥 하는게 또하나의 취미긴 하지만 <br />
<br />
LP 를 참 좋아하고 (물론 CD 를 더 많이 사지만.) 좋아하니까 (!) 그에 수반되는 작업도 귀찮지 않습니다^^ <br />
<br />
전 조금 다른 관점에서 PC 파이를 안 하고 있는데. <br />
<br />
1. 직장에서 일할 때 보는 PC를 멋진 음악 들을 때 또 보고 싶지 않음 <br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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