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얼마전까진 저렇게 단순하게만 생각을 해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단순하기 짝이 없었던것 같네요.
단 한번도 장터거래 가격에 대해 태끌을 걸어본적도 없으며, 태끌 거는것 자체가 정말 웃기고 찌질한 짓거리라 생각하며 지내왔습니다. 적어도 오늘까지는요.. 그런데 오늘 장터에서 우연히 자신이 구매한 댁은 원가로쳐서 스픽과 교환하고 싶다라는 글을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자신이 파는 댁은 원가 그대로 내놓으면서 교환 스픽은 중고가에 구입하려는 걸까... 그건 좀 이기적인 생각 같은데...."
하여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밑에 달리는 답변들...
그러면 반대로 묻고 싶어지네요. 스픽 원가로 교환하든 말든 무슨 상관입니까?
댁은 가격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기기이고, 다른 스픽들(아직 교환제의가 들어오지도 않은 알지도 못하는 스픽들...)은 이미 잠재적으로 그렇지 않단 말입니까?
분란 일으킬려는 의도도 없고, 괜히 그러고 싶지도 않아서 그곳에는 더이상 글들을 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냥 겸손한 마음으로 제 생각을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또한 다른분들의 의견또한 경청해보고 싶고, 필요하다면 가르침도 받아보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옮고 그름을 따지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냥 이치를 한 번 따져보고 싶을 뿐입니다.
다시 본 주제로 돌아와 장터에 물건은 얼마에 내놓든간에 정말로 상관이 없는 걸까요?..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시장에서 치약 한통이 10만원씩 유통된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른바 '얼마에 팔든 무슨상관이냐' 라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빌리면 '기업이 얼마에 팔든 무슨 상관이냐' 라고 대답해야 정상 아닐까요?... 그러나 그렇게 대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요. 왜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윤리적 직관에 현저히 위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도'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또한 기업의 가격담합 행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강력한 제재와 처벌을 받게 됩니다.(올초에도 소주업체들의 가격담합행위로 수십, 수백억의 과징금을 물린 사실이 있습니다.)
물론 미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실제 몇천원짜리 하는 치약도 있고, 몇만원짜리식 하는 치약도 있습니다. 각각의 가격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고, 이는 기본적으로 경제력에 기반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장터에 얼마에 내놓든 간 구매력 있는 사람이 있고 사 갈 마음이 있어 거래가 이뤄지면 그뿐이다. 거기에 가격 태끌 거는 사람들은 구매력 안되는 찌질이일 뿐이다. 억울하면 그 가격에 사가면 될거 아닌가...
겉으로 보면 그럴싸 합니다.. 맞는말 같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는,
1. 악의 논리입니다. 혹은,
2. 바보같은 생각입니다. (어디까지나 순수하게 저 말이 옳다라고 믿으신다면...)
왜 그런걸까요?.....
많은 분들께서 긴 글 읽는것 싫어하시니 이에대한 이유는 2부에서 써보도록 하겠으며, 일단 이쯤에서 여러분들의 다양하고 솔직한 생각들을 좀 들어보고 싶네요.. 다음 글에서 제 의견을 펼칠때 많은 참고가 될 것 같구요, 상황에 따라서 너무나 옳은 얘기를 해주시는 분이 있다면 여기서 수긍하고 접어야 할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