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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그리고 조지 윈스턴~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5-06-21 11:18:31
추천수 4
조회수   4,180

제목

추억~~ 그리고 조지 윈스턴~

글쓴이

양승원 [가입일자 : 1999-11-11]
내용

근 5~6년 가깝게 손을 대지 않았던 판인데 최근에 피아노에 강한! 시스템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역시 빼놓을 수 없었던 메뉴가 뉴에이지에서 강한 입지를 보이고 있는 조지 윈스턴 씨리즈였습니다. 물론 최근에 나온 판들도 있지만 조지 윈스턴의 계절 연작씨리즈는 10년의 기한을 거쳐서 만들어진, 다소 녹음도 열악한 판들이긴 하지만 조지 윈스턴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음악에 앞서 추억이라는 소재가 작용하기 때문일듯 합니다.

한 10여년쯤 전엔가 정말 가난한 고학생으로 파리에 던져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아나바다 문화가 다소 생소했던 입장에 파리 뒷골목과 대학가에 위치한 허름한 음악상에서 중고로 나온 판들 중 희귀한 판들을 잡아오는 것은 무료한 고학생활에 하나의 활력소가 되곤 했었는데요. 유난히도 무척 망설였던 판이 조지 윈스턴의 "Summer"란 판이었지요. 특이하게 황금 찬란한 CD로 만들어진 이 판이 30프랑(당시 금액으로 4500원 가량)에 가판대에 놓여있는 것을 한달간 지나면서 몇 차례 망설이던 끝에 쥐었기에 더 소중함이 남는 판이었지요.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조금 오디오에 심취한 이후에 알고 보니 한정으로 나온 24K 골든 디스크였다는 횡재가... 조지 윈스턴의 Summer, "Linving in the country"를 들을때면 전 늘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고학시절을 떠올리곤 합니다.(뭐~~ 지금도 가난한 샐러리맨임엔 틀림없습니다. ㅎㅎ)

참 군 생활을 생각하면 삭막하기 그지 없었던 듯 싶습니다. B형 특유의 고집과 아집 때문에 그다지 군생활이 편하지 못했기도 하지만 군대 이후에 미래에 대한 비젼을 바라볼 수 없었으며 희망이라는걸 느끼지 못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이 될" 그런 문제였지만....

우연찮게 들었던 조지 윈스턴의 "Variation on the canon"이 마음에 들어 유년시절에 손 떼었던 피아노를 다시 시작해 보았습니다. 적성이나 취향이라는 것은 자기 마음 먹기 나름이라는 것을 그때 처음 느꼈고 전역 전날 밤 조용히 침상에서 빠져나가 그 고즈넉한 교회에서 무사히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회귀할 수 있음을 감사하면서 "Variaion on the canon"을 연주하고 전역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전부 지워버린 군 생활에서 몇 안되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아마도 조지 윈스턴, 캐논, 그리고 피아노가 아닌듯 싶네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삼십대의 어느 날, 다시금 한켠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앉아있는 조지 윈스턴의 판을 열어본 소감은.... 단순히 음악가의 역량과 재능만으로 역사와 시간을 능가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그냥 배경음악으로, 혹은 테마를 주고 듣기에는 무척 편안하고 아름다운 곡이지만 안쪽에 삽입된 철학은 지극히 단편적이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뉴에이지의 역사, 어찌보면 재즈 피아노의 한 쟝르에서 세분화되어 나왔다고도 말해지는 그 짧은 역사에서 자신의 감성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찬사를 보내고 싶더군요. ^^ 최근에 임동창씨의 뉴에이지 피아노나 "푸른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조지 윈스턴의 음악에는 그의 고향에 대한 깊은 "향수"가 담겨 있습니다. 늘 전 이 조지 윈스턴의 음악을 들으며 오버랩 되어지는 배경은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그 배경이 떠오르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 나라가 미국이긴 하지만 굳이 갈 기회가 생긴다면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빛나는 도시보다는 조오지아주를 꼭 가보고 싶습니다. 조지 윈스턴의 음악적, 철학적 기반이 된 자연 풍광을 같이 공감해 보고 싶어서지요.

기교도 소박하고 철학도 깊지 못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가식으로 꾸미지 않고 그대로 가감없이 보여주기에 지금 들어도 조지 윈스턴의 피아노는 행복한 것 같습니다.

사족: 테라 Ti-34, 88을 떼어내고 장터에 올린 야마하 AX-1에 물리니 듀금?입니다. ^^
(무슨 의미로 단 사족일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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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cj69@naver.com 2005-06-21 11:33:26
답글

가을을 proac1sc로 들엇었는데 피아노 잔향이 좋았던 기억이...

texweb@empal.com 2005-06-21 13:14:15
답글

며칠 전 모 인터넷 방송국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br />
처음 듣는 곡이지만 귀에 속 들어 오더군요. 제목이 'Queen's Jubilee'이고 누구가<br />
작곡한 건지 연주인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조지윈스턴의 <br />
'Plains'이란 음반에 수록된 곡이더군요. 옛날 조지원스턴의 음반이 한참 유행할 때 <br />
LP로 'December'를 사서 들어 본 적이 있는데 주

김학중 2005-06-24 02:14:19
답글

요즘 9일짜리 콘서트 중이지요.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수원 등에서요. 도어스음악을 연주한다는데 과연 어떻게 표현할지, 그는 기타와 하모니카도 이번에 같이 연주할 겁니다. 아직까진 밀리언 주자이죠.‘Plains'에는 몬타나의 자연에 대한 감상이죠. 한국 팬들을 위한 보너스트랙으로‘아리랑'이 실린 음반이에요.^^

morning3@dreamwiz.com 2005-06-27 18:16:05
답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하나가 빠졌군요..정말 좋은데...빈스과랄디..

양승원 2005-06-28 08:59:16
답글

바로 컬랙션에서 뭐가 빠졌는지 맞추시네요. ^^ <br />
"빈스 과랄디를 위하여"는 처음에 들었을때는 되게 마음에 안드는 판이었는데<br />
막상 구하려고 하니 없더라고요.. ^^; <br />
<br />
오타 있네요. 조오지아가 아닌 몬타나가 맞을겁니다. ^^

morning3@dreamwiz.com 2005-06-28 23:22:59
답글

"빈스 과랄디를 위하여" 4번 트랙...표현할 수 없는 육감이 자극되지요..

양승원 2005-06-29 10:40:44
답글

궈주세욧.. <br />
ㄴ^^ㄱ============================33333===3=3=3=

김충호 2005-07-30 01:40:33
답글

최원환님두 좋아하시는군요 퀸스쥬빌리(저도 굉장히 좋아하는곡입니다)<br />
저두 조지윈스톤꺼 디셈버랑 평원 시디2장 딸랑 가지고있지요...ㅋㅋㅋ

이길행 2005-08-01 12:02:08
답글

"Summer"앨범은 저두 참 아끼는 판입니다,,,전 LP로 갖고 있어서.."Summer"앨범의 노란 들꽃(?)을 보는 즐거움도 마냥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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