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805 턴테이블을 집에 들였습니다.



이선생님께 상태좋은 물건으로 슈어 M44-7 카트리지에 인터선 까지 양도 받았습니다.



제 손으로 마련한 첫 턴테이블이지만, 사실 형이 음악을 좋아해서 저도 덕분에 늘 LP와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 아날로그 생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특히 지난 추석때 형집에서 들은 그 그윽한 LP 음향의 매력에 빠져 아날로그 입문을 꼭 하고 싶었는데...

(형이 사용하던 기기는 롯데 LP2500에 모델명 모르는 중가형 온큐리시버(빈티지 아닙니다.)입니다.



어제 바늘을 올리고 나서 심히 당황했었습니다. 일단 M44-7 카트리지의 게인이 커서인지 소리도 크지만 잡음은 더욱 크더군요. 고음에서는 찌그러지고, 거의 SP복각 음반을 듣는 수준이었습니다. 비교적 오랫동안 플레이 하지 않았지만 늘 들어오던 음반이라 그렇게 잡음이 많지는 않았던 음반입니다. 미개봉 음반도 뜯어 들었는데 잡음은 조금 줄었지만 찌그러짐은 여전하더군요.



이런저런 조정 끝에 도무지 진척이 없어, 원래 번들로 있던 오디오테크니카 카트리지로 바꾸자 음량은 줄었지만 잡음도 확실히 많이 줄어서 오히려 더 편안히 감상했습니다. 그러나 해상력에 문제가 있었고(어떤 분의 말씀 처럼 스피커에 이불을 뒤집어 씌운 것 같더군요. 또 소리가 어찌나 떨리던지 완전 처량한 유랑 극단 같았습니다.



특히 CD로 듣던 해상력에 비하면 너무 떨어져서 계속 LP를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은 카트리지를 좀 바꿔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이 포노앰프가 MC를 지원하는 640p라서 MC카트리지로 바꾸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제 저출력 DL103으로 바꾸면 좀 나아질까요. 해상력도 해상력이지만 잡음도 나아질지 문의 드립니다.



아니면 턴을 바꿔야 할까요?



도움 부탁 드립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