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이곳 장터에서...

미선 774 스피커를 구입했습니다.



지방에 계시는 분이었기 때문에..

택배로 물건을 받았었죠..



그런데 물건을 받고 보니, 한쪽 스피커 트위터가 눌려 있었고..

소리가 약간 이상한것 같더군요..



뭐, 그때 사용하던 앰프가 약간 문제가 있었고..

눌린 트위터는 진공청소기로 살짝 빨아보니 예쁘게 펴졌고...

소리 이상하던거는 앰프 교체하고 하다보니 대충 괜찮아 진것 같아서..

나름 잘 사용했습니다.



그래도 자꾸 듣다보면 양쪽 스피커가 뭔가 미묘하게 균형이 안맞는것 같았지만..

그냥 앰프탓이려니, 배치를 잘못해서 그런가보다...

하는 식으로 넘어갔었죠.



그런데, 몇일전 한쪽 스피커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나길래 보니까..

엣지가 4~5센치 정도 찢어져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래된 스피커라 이런저런 문제들이 생기는 구나 하면서...

실리콘으로 살짝 발라보기도 하고 했지만 해결이 안되어서..

결국 스피커 수리업체에 맡겨서 수리하기로 하고 양쪽 우퍼 스피커를 택배로 보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더군요..

스피커 수리점에서 연락이 왔는데, 엣지가 찢어진 부분외에 스피커 코일이 손상되어서 교체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엣지 찢어진 쪽이 아니라 반대쪽이 말입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기존에 미션 774 스피커를 들어본적이 없기에 그냥 들으면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고장난 상태로 들으면서 좋다고 하고 있었던 거였을 수도 있겠더군요.

받을때부터 고장 났던 것인지, 아니면 쓰다가 고장난건지 그것도 확인이 안되구요..



스피커 구조가 2Way 3스피커라 우퍼가 2개 있기 때문에 1개가 소리가 안난다 해도 아마 크게 티가 나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문득 생각해보니, 그동안 제가 구입했던 중고 스피커들중에...

고장난 것도 있었을것 같습니다.

그 잘못된 소리를 듣고 잘못된 판단을 내려버렸던 제품들도 있었으리라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고장난 소리 들으면서도 제대로 알아차리지도 못한 스스로에 대해서 부끄럽기도 하구요.



실은 파는 사람이 그 부분들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을텐데, 아무런 언급도 없이 팔았다면, 문제가 있는거겠조(파는 사람도 몰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든 아무래도 중고거래시 물건에 대해서는 좀더 꼼꼼하게 체크하고 구입해야 할듯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처음에 한번씩은 점검을 받아주는게 좋을 것 같네요.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돈도 들고 했지만, 이제는 미션 774의 진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나머지 유닛들도 뭔가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오늘 집에 가면 한번 꼼꼼히 살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