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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스 sl1600mk2와 관련한 사소한 뿌듯함..ㅎㅎ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1-18 15:47:49
추천수 0
조회수   1,312

제목

테크닉스 sl1600mk2와 관련한 사소한 뿌듯함..ㅎㅎ

글쓴이

박용순 [가입일자 : 2002-04-24]
내용
안녕하세요.

와싸다는 2000년대 초반에 중저가 기기 중심으로 바꿈질을 하면서 많이 이용했고, 그 이후는 그냥 뜸한 회원입니다.

사실, 저에게 중저가지만, 다른 회원분들에게는 아마도 그냥 저가일 겁니다.



2003년도에 와싸다 장터에서 1600mk2를 중고로 구입하고 아직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저가 마란츠 앰프 pm6001sa+PSB4t, psb4t도 저가 스피커이지만 이넘도 10년 가까이 되니 아주 소리가 좋습니다))



꼬맹이들의 테러때문에 거의 1년 가까이 잠금 장치가 있는 장식장에 고이 모셔둔 mk2를 어느날, 그 화려한 불빛들을 꼬맹이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는 생각에(ㅎㅎ 자랑할 만한 사람이 꼬맹이 밖에 없어요) 드디어 최근에 오픈했습니다.



그런데 사용하지 않은 기간동안에 문제가 2가지가 발생했습니다.(그전에는 모든게 완벽했었죠)



하나는, 여기 게시판에도 있지만, 고무매트가 경화되어 그 과정중에 생긴 기름이 플래터와 매트사이에 잔뜩. 고무매트는 중심부에서 이미 경화..



또 하나는, start를 눌러야 플래터가 회전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냥 전원만 넣어도 플래터가 돌아가는 상황(그래서 LP를 반드시 전원off 후에 올려놔야 하는 번거로움)



그냥 둘다 무시하고 사용할 수도 있지만, 오래 쓰고 싶다는 생각에(제 경제력과 마나님 눈치에 이 이상의 만족스러운 기기를 찾기가 어렵다고 판단) 수리를 결심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사실 mk2의 고무판에 구멍이 있어서(플래터의 센서부분이 그 구멍사이로 들어가죠) 일반 매트는 사용할 수 없고, 딱 이 기기용 매트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 상당히 난감했는데, 와싸다 구입장터에 올리니 매우 고마우신 분이 고장난 mk2가 있다면 고무판을 판매해주셨습니다. (가격책정이 거의 불가능한 부분이라 공개하기가 좀 어렵고요) 아무튼 고무판이 흐느적 흐느적 느물느물 아주 상태가 좋았습니다.

가격은 둘째치고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판매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두번째는 대전에서 유명한 시온테크에 갖고 가서, 오래 쓸 생각이니 수리와 함께 오래된 부품(컨덴서가 주로)은 모두 교체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컨트롤 IC가 고장났는데 역시 부품을 구할 수가 없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ㅠ.ㅠ 이런 된장, 젠장...

그런데 다음 말씀이 자기가 고장된 테크닉스가 있으니 IC를 빼서 교체해주시겠다고. 감사감사...

그래서 완전히 오버홀 하는데 10만원 넘게 들었습니다. ㅠ.ㅠ

가격에 눈물나지만, 사장님의 배려와 완전히 새제품이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ㅋㅋ



그리고, 고무매트 위에 뽀대나라고 테크닉스 정품 슬립매트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카트리지 M55e중고와 바늘 N55e 새제품도 하나 구입하였고요.(바늘도 역시 단종이라 구하기 어려운데 서울남전자 사장님께서 구해주셨습니다.)

카트리지 3만, 바늘 5만.



이렇게 저렇게 하여,

수리비 10만원 이상+바늘 5만+카트리지3만+슬립매트 얼마+고무매트 얼마해서...

사실 mk2 중고가 이상 들었습니다.



하지만, 새제품이 되었다는 생각에 무척이나 뿌듯합니다.

저 가격이면 와싸다에서 전시품에 있는, 요즘 무척이나 갖고 싶은 마란츠 튜너 st6001도 살수 있는 가격이지만, 튜너를 사면 와이프 눈에 보이고, 턴테이블 수리비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관계로..ㅎㅎ

암튼 테크닉스 mk2가 새제품이 되었습니다.



인기나 중고가격이 1200mk2가 앞선 것으로 평가되지만, 1200제품은 디제형님들이 욹어먹다가 꽃단장하고 나오는 제품이 많고, 전자동이 아닌 관계로 가정에서 저는 1600mk2에 매우 만족합니다.



저는 텐테이블로 주로 OST를 듣습니다. once upon a time in America, dying young, mission, 씨네마 천국 등등...

오히려 상태 안좋은 LP들의 지직거리는 소리들이 너무너무 정겹습니다.

특히 씨네마천국의 지직거리는 소리는 정말 어찌나 정겨운지.

매우 고급 기종의 턴테이블로(저에게 상상도 어려운 가격대 수백만원) 클래식을 들으며 현장에 있는 느낌이라고 좋아하시는 분의 감정에 못지 않습니다.



우리 꼬맹이들 맨날 턴테이블로 음악듣자고 합니다. 그 화려한 불빛에 매료되어.

가끔 핑크플로이드를 들려주면서, 제일 좋아하는 그룹은? 핑크플로이드라고 말해..라고 말도 안되는 주입교육도 합니다.(정말로 이제 한글 막 시작한 아이가 필로이더..라고 괴상한 발음으로 답하는데 귀여워 죽습니다)



그냥 소박한 뿌듯함에 몇글자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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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강 2010-01-19 01:28:30
답글

박용순님 안녕하세요..<br />
저도 테크닉스 플레이어 사용하고 있어요.. SL-1360입니다..<br />
요즘에 피씨파이하느라 그냥 방치시키고 있는데 계속 쓰지않으면 문제를 일으킬수가 있군요..<br />
방치하지말고 사용해야겠네요..<br />
<br />
사실 저는 오디오 처음시작할때부터 플레이어를 사용했었기에 아날로그음에 매우익숙하답니다..<br />
롯데 파이오니아가 맨처음 구입했던건데 30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아무문제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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