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소개에 하모니아 문디 음반이 없어서 올려봅니다.
오디오를 시작하고 음악보다 소리에 집착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음악적 쾌감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고 음반도 음질이 좋은것 위주로 들었었지요. 그 때 저의 실없던 욕망을 해소해준 레이블이 하모니아 문디였습니다. 한동안 하모니아 문디의 음반들을 많이 구입했었죠. 마이너 레이블이고 수입음반이라서 메이저 음반보다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하지만 아래 소개하는 음반들은 한번쯤 들어볼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질을 떠나 연주자체가 훌륭하니까요.
하모니아 문디는 바하음반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앤드류 맨쯔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음반들은 쾌적한 바이올린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 유명한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BWV1043)이 들어있는 음반입니다. 어떤 음악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황홀경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실제 음악적 선율이 몸의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쾌감을 준다고 하더군요. 저에게는 바하의 두대의 바이올린 협주곡 2악장이 그런 음악입니다.
저에게 음악적 오르가즘을 가르쳐준 소중한 음반입니다.^^ 아침에 거실에 틀어놓으면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실수 있어요..
요즘은 모르겠지만 한때 벨기에 출신 지휘자 필립 헤레베레가 인기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보통 모짜르트의 레퀴엠은 칼뵘의 앨범이 유명한데 그 아성을 무너뜨릴수 있는 역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이 음반은 모짜르트 레퀴엠의 명반대열에 올라와 있지요. 스케일이나 감동면에서 보면 이 앨범이 한수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팀파니의 울림이나 합창이 매우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아주 감동적인 연주로 대편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듬직하고 정말 독일적으로 생긴 안드레아 숄의 음반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모자동차 광고의 삽입곡 "White as lillies"로 유명해졌죠. 이 음반에서는 류트 반주로 영국민요를 부르고 있습니다. 카운터 테너인만큼 소리는 아주 부드럽고 미성입니다. 해질녘에 들으면 아주 녹아듭니다. 빠져 듭니다.^^ 여자친구에게 선물해도 좋은 음반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naxos 의 음반도 편안하게 즐길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위의 음반들은 소리의 쾌감을 찾던 시기에 구입했던 음반들입니다.하지만 지금도 음질을 떠나서 음악적으로도 감동을 주는 음반들이죠. 클래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볼만한 음반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