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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의 소박함-프로프리우스의 음반들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5-05-29 22:43:24
추천수 2
조회수   2,837

제목

북구의 소박함-프로프리우스의 음반들

글쓴이

황의환 [가입일자 : 2001-08-30]
내용
스웨덴의 프로프리우스(Proprius)는 제가 좋아하는 마이너 레이블입니다. 칸타테 도미노나 안티폰 블루스, 오 헬가 나흐트, Jazz at the pawnshop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지요. 녹음시기는 대체로 좀 오래 되었어도 고음질로 유명합니다. 단점은 음질 좋은 미이너레이블이 대체로 그렇듯이 좀 비쌉니다^^. 요 몇 년새 새로 수입된 음반들은 특히 더 고가입니다(메이저음반사의 탑 프라이스보다 몇 천원 더...). 장르를 떠나서 공통적으로 이 음반들에 실린 음악들은 소박하고(제 느낌상^^) 듣기가 편합니다. 한번 맛을 본 이후로 이 레이블의 음반은 눈에 띄는 대로 구입하였습니다(그래 봐야 몇 장 안됩니다만^^).

제가 즐겨 들으면서도 좀 덜 알려졌을 것 같아 보이는 음반 세 장을 감히 펌프해 보겠습니다. 좀 낯선 음악들이지만 이지 리스닝용이며 음질적 쾌감도 있고 매혹적인 연주로 이루어져 있는 음반들입니다. 주로 조용한 밤에 들으면서 평안과 안식을 줄 수 있도록 의도된 음반들인데 이런 종류의 음반특성상 여러번 반복해서 들으면 싫증이 나기도 하건만 그렇지도 않으니 별일입니다.




빌라-로보스의 기타음악입니다. 시가를 물고 있는 대머리 아저씨를 재미있게 그려놓은 자켓그림인데, 마치 달마도같습니다^^. 아마 빌라-로보스인 모양입니다. 브라질의 현대음악가인 건 아는데, 이 사람의 음악은 브라질풍의 바흐 5 번밖에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 레이블이 아니었다면 제가 이 양반의 음악을 구입해서 들을 일은 없었을 겁니다. 10번째 트랙의 브라질풍의 바흐를 들어보면 기타연주와 함께 소프라노 아리아가 나오는데 이 소프라노 음성이 아주 멋집니다. 굉장히 맑고 시원스럽습니다. 다른 곡들은 모두 처음 듣는데, 현대음악풍이기는 하지만 전혀 황당하거나 난해하지 않고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근래에 인기가 있는 Divox의 클래식기타 소품집(제목이 토레스의 기타 인가 그렇습니다)은 좀 더 낭만적인 대중성있는 레퍼토리이지만 저에게는 이 빌라-로보스 음반에 훨씬 손이 자주 갑니다.




이 음반은 andetag 라는 제목의 음반입니다. 모두 처음 듣는 조용한 합창곡들인데 낯설다는 느낌이 안 들고 듣기에 편안합니다. 하지만 뉴 에이지계통은 아닙니다(뉴 에이지 음악은 싱거워서 전 별로...). 같이 어울리는 기타반주, 소프라노 솔로, 플륫 솔로, 바이올린, 첼로 솔로의 소리가 매혹적이고 기분 좋습니다. 녹음년도가 1990년으로 비교적 최신 녹음입니다. 내지에 for comfort and tranquillity라는 말이 나오는데 음악분위기가 딱 맞는 것 같고 태교음악으로도 아주 좋아 보입니다. 근래 수입되는 음반들 중에 하나입니다. 이 중에서 Now the Green Blade Riseth 라는 찬송가모음 음반이 좀 알려진 것 같은데 AV쇼 할 때 메리디언 부스에서 시연때 들려주기도 합니다.




이 음반은 Nightfall 이란 제목으로 모차르트, 스카를라티, 베토벤, 쇼팽, 드뷔시 등의 피아노곡 모음입니다. 70년대 후반 레코딩입니다. 연주자는 Ka(e)by Laretei 란 여자인데 원래 에스토니아사람이고 2차대전때 스웨덴으로 망명했답니다.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몇몇 영화에서 음악을 맡아 연주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역시 선곡이 듣기 편안한 곡으로(하지만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습니다) 짜여져 있습니다. 건반 터치감이 잘 느껴지는 좋은 녹음이고 음색은 조금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두 번째 트랙의 스카를라티의 소나타는 단순하면서도 정감이 가는 곡으로, 한 때 유행했던 갈루피의 피아노 소나타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 음반은 프로프리우스가 아니고 도이치 그라모폰의 음반인데 분위기가 비슷해서 끼워 넣어 보았습니다. Home for Christmas란 제목으로 스웨덴출신의 안네 조피 폰 오터의 크리스마스 앨범입니다. 오터가 성악발성을 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부른 크리스마스곡들입니다. 기타나 바이올린, 첼로, 아코디언 등의 반주로 간결하고 담백하게 연주되었는데 선곡이 보통의 크리스마스앨범과는 달리 북유럽쪽의 캐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첫 번째 곡이 특히 좋았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태리 민요 산타 루치아가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자켓이 예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ps. 사진 찍고 올리는 작업이 처음이라 헤메다보니 자켓사진에 날짜가 찍힌 것도 못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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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web@empal.com 2005-05-30 11:48:25
답글

예전 피아노를 전공한 분인데 저의 차에서 프로프리우스의 'Antiphone Blues'를 듣더니 이 음악을 비오는 날 밤에 들으면 자살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고 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칸타테 도미노는 여러 장을 사서 주위에 나누어 줄 정도 정말 좋은 음반이지요. 남들에게 주다보니 정작 저에게는 남아있지 않아 빨리 구해야 되겠습니다. 비오는 밤에 듣기위해 사시는 분들은 저는 절대로 책임 못져요^^

texweb@empal.com 2005-05-30 11:54:58
답글

안네 조피 폰 오터 좋아하는 소프라노인데 크리스마스 앨범 정보도 감사드립니다.

황의환 2005-05-30 15:36:51
답글

감사합니다. 프로프리우스 음반중에 가장 먼저 구입했던 것이 안티폰 블루스입니다. &#49406;에서 사전 정보없이 충동구입^^했었는데 동기가 가물가물합니다만 아마 색소폰에 관심을 가지다가 파랗게 색소폰이 멋있게 그려진 음반이라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br />
칸타테 도미노 너무 좋지요. 후반으로 가면 크리스마스 음악위주라 캐롤음반의 성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봄에도 듣고 여름에도 듣고,, 사시 사철 듣습니다^^

황길용 2005-05-30 16:33:23
답글

소프라노 음반을 즐겨 듣는 사람입니다. 음반은 많지는 않구요.<br />
얼마전에 부산 국도레코드에서 안네 소피 폰 오터의 크리스마스 앨범을<br />
추천하던데 들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크리스마스 앨범을 듣는 다는게<br />
조금 어색한것 같아서....<br />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꼭 들어봐야겠네요. 좋은 음반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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