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완성 교향악 |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0-01-13 08:56:25 |
|
|
|
|
제목 |
|
|
미완성 교향악 |
글쓴이 |
|
|
김진우 [가입일자 : 2006-11-01] |
내용
|
|
집에서 쉬면서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들었다.
처음 시작부의 낮은 현의 약음으로 시작하는데
갑자기 이웃집의 기름 보일러 돌아 가는 소리가 크게 들리니
음악 소리가 안들린다.
시디피가 고장인걸로 착각하여 몇번이고 다시 시작하다가,
보일러 소리에 묻혀서 안나온 걸로 파악,
드디어 음악을 정식으로 듣기 시작한다.
가난과 고난을 딛고 혼연히 일어서는......
클라이막스의 고조는 그런 기상이 보인다.나의 젊은 날 이 곡을 들으며
많이도 감동받았었는데...
지금 소리는 거칠지만 음악은 무한히 부드럽게 들린다.
슈베르트의 영혼이 이리도 맑고 부드러웠나....
사회의 열등생인 나.
잊혀져 가는 미미한 존재인 나.
음악은 나의 허물과 못남을 감싸고 포용하는 그런 푸근함이 있다.
크리스도프 폰 도흐나니의 지휘...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