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년전 직장 동료와 함께 야마하 리시버,JBL L-100,소니 CDP,파이오니아 LDP(한 5년전에 버림) 를 구입한후 음악이 다 똑 같은줄 알고 그동안 들어 왔는데 얼마전부터 리시버로 듣는 음악이 짜증이 나기 시작하였다.그래서 오디오 매니어를 자처 하는 친구들 집을 순례를 해 보았는데 기본적으로 최소 천만원에서 몇천만원까지 하는 기기들과 그 기기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을 들으니 별천지에 와있는것 같았다.

제대로 된 음악을 들으려면 스피커는 꼭 어느것으로 사야 된다.앰프는 어디것..
새것이 아닌 중고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20년전 오디오를 구입할때 제대로 안내해주지 않은 친구도 원망해보았고 젊은날 강남에 뿌린 위스키 값만 아꼈어도 하는 후회도 들었다.

그러나 나이들어 월급쟁이 청산하고 조그만 사업을 하다보니 정말 매달 꼬박 꼬박 월급받고 간혹 떡값 생길때 하고는 다른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이미 귀는 리시버를 거부하고 있고 그렇다고 많은 돈을 기기에 투자하기도 쉽지 않고...

몇일을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져 보고 국산 중고를 우선 사용해보자고 생각했다.
몇백만원 투자하여 중고 수입 오디오을 구입했다가 고장나면 그것을 들고 다니며 수리하고 속상해할 것이 더 두려웠다.

황학동,용산을 주말에 전전하여 인켈 SAE 튜너와 프리,롯데 파워앰프 LA 1200을 구입하여 스피커에 연결하고 드디어 전원을 넣었다.

지금까지 야마하 리시버로는 듣지 못했던 환상적인 음악이 나의 20년된 JBL에서 흘러 나왔다.

클래식에서는 미묘한 현의 울림이 느껴졌고 팝에서는 Norah jones 가요에서는 아들 군에 보내고 들었던 이등병의 편지가 나를 기쁘게 하였다.

당분간은 그냥 허접하지만 여기에 만족 할려고 한다.우리 아들 나이만큼이나 오래된 저 국산 명기들이 수명을 다하면 그때 정말 아낌없이 투자 해 볼련다.

그런데 제대로 연결한건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