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에 집에서 보관하고 있던 흠있는 기기들을 장터에서 팔았습니다. 새해 맞이 집정리를 위해서요.
요즘 장터 가격을 지우는 추세라 제가 내 놓은 물건들의 원래 가격이 얼마에서 형성되는지 잘 알기는 힘들었습니다만 어쨌든 흠이 있는 것을 참작하여 제법 낮은 가격에 올렸습니다.
몇분한테 연락이 오고, 실제로 그분들에게 물건을 판 적도 있는데요. 영 찝찝한 마음이 드는 경우가 있네요. 예전 거래에는 못해본 경험.
흠이 있는 물건이라고 하는데 물건의 자세한 상태도 묻지 않고 사겠다고 하는 경우, 한번은 기기를 근처까지 실어다 드린 적이 있는데 도저히 가정집에 필요한 크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수레를 끌고 나오는 경우, 물건 가격을 2만원 깎기 위해서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십여번이상 문자와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
말로만 듣던 장터 상주 상인들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제 물건을 혹시 고쳐서 다시 (비교적) 높은 값에 되파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는 것이 부도적한 행동이라고야 전혀 할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어쩝니까. 영 찝찝한 마음에 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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