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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향곡의 신선한 충격...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5-05-17 15:19:54
추천수 3
조회수   4,489

제목

말러 교향곡의 신선한 충격...

글쓴이

함성수 [가입일자 : 2004-02-29]
내용
Related Link: http://mahler.nayes.net/main.htm

안녕하세요...
요즘에 말러 교향곡을 즐겨듣는 대학생입니다..
클래식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말러 교향곡 접해 보시지 못한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현대음악이고 난해 하기때문에 즐겨 듣기는 힘든 음반이죠..
저도 말러란이름은 사실 일년전에 처음 들어 봤습니다..
작년 교양수업에서 교수님이 틀어주신 전명훈씨 다큐중에서 나온 말러란 작곡가의 이
름을 얼핏 기억하고 있었다가 조교대학원생이자 오디오광이기도한 한 선배의 집에 말려교향곡 전 앨범이 있는걸 보고 어렵게 빌려왔습니다...
스크래치 내면 죽인다는 협박과 함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까지 작곡작업을한 말러의 교향곡을 지휘한 지휘자들이 많은데요..들자면 번스타인, 솔티, 아바도, 주드, 카라얀, 그리고 정명훈등등.. 기라성 같은 지휘자들이 앞다투어 지휘와 녹음을 하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선배 cd는 번스타인, 솔티, 카라얀이 적절히 섞여 있네요..
여담으로 독일에서는 정명훈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은 다른 지휘자들 보다 비싸게 팔린다고 하니 자부심이 생깁니다..


집으로 돌아와 저의 허접 시스템으로
차근차근 교향곡1번 타이탄(거인)부터 교향곡10번 미완성 교향곡까지 무작정 들어 보았습니다..
ㅡㅡ;;머리 터지는 줄알았습니다..
1번교향곡 부터 10번 교향곡까지 듣는것은 몸도 힘들었지만 거의 정신적인 고문이었습니다..
평소에도 드보르작 모짜르트, 바흐, 베토벤, 비발디..등등을 즐겨 듣고, 나정도면 20대 중반에서는 클래식을 많이 듣는 편이다고 자부하는데도 말러의 기괴함을 이해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좋게 말한다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들어본 느낌은 "웅장함과 한번에 쏟아 붇는 힘(다이나믹 레인지가 좋다고 해야 하나요..^^?)이 엄청나다" 였습니다..식은 땀좀 흘리면서 볼륨조절 해야 했습니다..특히 4번 4악장 종결부와 5번 1악장 도입부가 그렇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이때까지의 교향곡의 느낌에 비해 전혀 새로운듯 하면서도 전통적인 교향곡형식은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하니 말러의 천재성이 느껴집니다..

역시 나같은 보통사람이 그냥 듣고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공부를 좀 해야 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찾아 교향곡의 작곡 배경이나 말러의 삶, 그리고 교향곡의 구성 특징들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들어봤습니다..
역시 많이 알수록 많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말러의 교향곡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서 좋아하는 교향곡번호도 생기게 되었죠.. 안풀리는 수학문제를 끙끙 앓다가 참고서를 참고해서 풀어낸 기분이랄까요.

조용하다가도 갑자기 터져나오는 다이네믹한 관악기부가 일품 5번을 가장 먼저 추천하고, 다음으론 천인교향곡(진짜 성악부와 오케스트라에 1000명이 투입되었다고 합니다..)인 8번 교향곡의 웅장함. 1번 교향곡의 신선함이 가장 좋았습니다..
1번교향곡엔 ace침대에 배경노래인 "Are you sleeping, are you sleeping, brother John?"의 음율이 나와서 좀 놀랬습니다..
그곡이 원래 그지방 민요라네요..4번교향곡도 빼면 섭섭하죠..

어쨋든 클래식을 즐겨 듣는 분이고 말러 교향곡을 접해 보지 못하셨다면 한번 들어봐도 좋으실듯합니다..
말러는 미리 공부를 좀 하시고 들으시면 감상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말러 관련책을 좀 찾아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해상도와 저음이 좋아 비교적 웅장한 소리를 내는 시스템에서 들으시면 식을땀좀 흘릴 실수 있을 것 입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다른 분들처럼 재미있게 못적어 못내 아쉽습니다..
그럼 다음엔 더나은 글을 올리도록 기약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음악 & 오디오 생활하세요..

추천 말러 사이트
http://mahler.nayes.net/mai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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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래 2005-05-18 02:33:37
답글

우선 말러 좋아하시는분 만나서 반갑습니다....말러 입문 축하드리구요.그런데,<br />
"독일에서는 정명훈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은 다른 지휘자들 보다 비싸게 팔린다고 하니 자부심이 생깁니다." 이말은 금시초문 입니다.정명훈이 말러를 지휘한적이 있었나요...지휘를 했었는지는 몰라도??? 최소한 음반으로 나온적은 없는것 같은데...제가 잘못 알고 있는것일수도.....<br />
<br />
저도 20대 초반에 멋모르고 말러 들어 보겠다고

함성수 2005-05-18 12:54:24
답글

^^* 조창래님 리플 감사합니다.. <br />
저의 기억으론 말러 교향곡이 정명훈의 주요 레파토리중의 하나로 알고 있구요 <br />
다음 검색창에서 '정명훈 말러'라고 검색해 보시면 상당한량의 내용이 나옵니다.. <br />
정명훈의 말러 교향곡앨범 판매에 관한 이야기는 다큐멘터리에서 확실히 보았습니다..다큐내용이 기말 시험내용으로 나온다는 교수님 말씀에 노트에 중요내용을 필기해가며 정말 유심히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br />

조창래 2005-05-18 14:49:29
답글

아...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찾아보니 이번 시즌에 말러 전곡 연주를 한다고 하는군요.그전에도 몇몇곡은 종종 연주 했다고 하네요.위에 비싸게 팔린다는건 아마 연주회 입장료가 그렇다는게 아닌가 합니다...아직 정식 음반으로 나온건 없는것 같습니다...연주회를 통해서 많은 호응을 얻으면 언젠가는 음반화도 되겠죠...DG 에서 말러 녹음을 할려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아서....번스타인,아바도,불레즈....등등...그리고 그동안 정명훈의 음반들

함성수 2005-05-18 22:33:20
답글

정명훈의 말러 음반은 아마도 제가 착각을 하고 있는듯 합니다..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봐도 음반내용은 없으니 말이죠...<br />
아무래도 시간이 나면 교수님께 한번 여쭤 봐야 겠네요..^^* 그리고 다큐도 다시 빌려서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함성수 2005-05-18 23:21:01
답글

황의환님 감사합니다..저도 사실 말러를 알게 되어서 기쁘네요.. <br />
황의환님 스코어를 보시면서 곡을 들으실 정도면.. 혹시 음악 전공이 아니신지요..? <br />
저는 일전(15년전?)에 체르니100번까지 뚱땅거렸었지만 스코어 보는 것은 엄두도 나지 않는군요.. 지금은 악보보는 법도 거의 까먹은 상태구요.. <br />
<br />
말러cd는 이틀동안 걸쳐 들었었는데요.. 사실 너무 힘들었습니다..중간중간 졸기도 하고.. 하지

황의환 2005-05-19 13:03:26
답글

음악전공이라니요, 천만에요. 어릴 때 바이엘도 못떼고 포기했던걸요^^. 스코어만 들여다보면 아무 소리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선율을 이끄는 악기의 음표의 고저장단을 따라갈 뿐입니다. 그래서 곡 중간에 못 따라가고 길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엔 적당한 랜드마크가 있는 곳에 미리 매복하고 있다가 뒤따라 갑니다^^. 스피커만 쳐다보고 있거나 눈을 감고 있으면 딴 생각이 자꾸나서... 이렇게라도 해보면 집중이 잘 됩니다. <br />
마산이

황길용 2005-05-26 17:32:20
답글

말러 좋아하신다니 반갑습니다. 제 고향인 마산분이라서 더 반갑네요..저도 광팬은 아니더라도 한때 말러에 매우 집착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일 처음 들었던 곡은 교향곡 2번인데 도입부의 첼로 소리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황의환님의 말씀처럼 직접 가서 연주를 들으면 그 감동이 배가 됩니다. 저도 부천필의 연주로 말러2번을 직접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집중력은 물론이고 감동도 더합니다. 마지막 악장의 합창시작하는 부분과 피날레 부분은 아직도 기억에 생

soundworks@dreamwiz.com 2005-05-27 23:26:08
답글

말러리안을 뵈니 정말 반갑습니다..^^<br />
<br />
저는 아바도의 지휘에 이끌려 말러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었답니다..<br />
<br />

표세만 2005-05-28 03:00:36
답글

반갑습니다. 저의 경우는 5번은 사이먼 래틀, 6번은 카라얀, 1,2번은 번스타인이 좋더군요. 2번의 경우는 DVD 2003년 루체른페스티발 아바도의 것을 추천합니다.

함성수 2005-05-31 17:00:02
답글

제가 몇일 시험 치고 오는 동안 세분이나 더 리플 남겨 주셨네요.. <br />
생각보다 말러 좋아하시는 분이 많네요..^^* 리플 감사하며 저 또한 반갑습니다.. <br />
오늘 시험도 끝나고 해서 도서관에 책읽으로 왔습니다.. <br />
시험전에는 음악으로 긴장을 풀고 시험후에는 음악으로 여유를 즐길수 있으니 <br />
나름대로 즐겁습니다.. <br />
부천에서 6월말에는 1번 교향곡을 연주하는 군요...티켓도 저렴한편이고.

mul@san25.com 2005-08-31 15:34:25
답글

클래식 음악은 편안히 몰입해서 즐기기까지 어느 정도의 준비 기간 - 앰프 예열과도 같은 - 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말러를 9번 교향곡부터 듣기 시작했습니다. 제게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우연히 1FM에서 이곡을 듣고 말러를 알게 되었지요. 아직도 말러는 듣는 곡만 듣습니다. 5, 6, 8, 9번, 대지의 노래 등이죠. 매우 진지하고 성실한 분인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채기병 2005-09-02 14:07:46
답글

말러6번은 블레즈로 함들어보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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