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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에 말러 교향곡을 즐겨듣는 대학생입니다..
클래식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말러 교향곡 접해 보시지 못한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현대음악이고 난해 하기때문에 즐겨 듣기는 힘든 음반이죠..
저도 말러란이름은 사실 일년전에 처음 들어 봤습니다..
작년 교양수업에서 교수님이 틀어주신 전명훈씨 다큐중에서 나온 말러란 작곡가의 이
름을 얼핏 기억하고 있었다가 조교대학원생이자 오디오광이기도한 한 선배의 집에 말려교향곡 전 앨범이 있는걸 보고 어렵게 빌려왔습니다...
스크래치 내면 죽인다는 협박과 함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까지 작곡작업을한 말러의 교향곡을 지휘한 지휘자들이 많은데요..들자면 번스타인, 솔티, 아바도, 주드, 카라얀, 그리고 정명훈등등.. 기라성 같은 지휘자들이 앞다투어 지휘와 녹음을 하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선배 cd는 번스타인, 솔티, 카라얀이 적절히 섞여 있네요..
여담으로 독일에서는 정명훈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은 다른 지휘자들 보다 비싸게 팔린다고 하니 자부심이 생깁니다..
집으로 돌아와 저의 허접 시스템으로
차근차근 교향곡1번 타이탄(거인)부터 교향곡10번 미완성 교향곡까지 무작정 들어 보았습니다..
ㅡㅡ;;머리 터지는 줄알았습니다..
1번교향곡 부터 10번 교향곡까지 듣는것은 몸도 힘들었지만 거의 정신적인 고문이었습니다..
평소에도 드보르작 모짜르트, 바흐, 베토벤, 비발디..등등을 즐겨 듣고, 나정도면 20대 중반에서는 클래식을 많이 듣는 편이다고 자부하는데도 말러의 기괴함을 이해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좋게 말한다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들어본 느낌은 "웅장함과 한번에 쏟아 붇는 힘(다이나믹 레인지가 좋다고 해야 하나요..^^?)이 엄청나다" 였습니다..식은 땀좀 흘리면서 볼륨조절 해야 했습니다..특히 4번 4악장 종결부와 5번 1악장 도입부가 그렇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이때까지의 교향곡의 느낌에 비해 전혀 새로운듯 하면서도 전통적인 교향곡형식은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하니 말러의 천재성이 느껴집니다..
역시 나같은 보통사람이 그냥 듣고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공부를 좀 해야 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찾아 교향곡의 작곡 배경이나 말러의 삶, 그리고 교향곡의 구성 특징들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들어봤습니다..
역시 많이 알수록 많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말러의 교향곡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서 좋아하는 교향곡번호도 생기게 되었죠.. 안풀리는 수학문제를 끙끙 앓다가 참고서를 참고해서 풀어낸 기분이랄까요.
조용하다가도 갑자기 터져나오는 다이네믹한 관악기부가 일품 5번을 가장 먼저 추천하고, 다음으론 천인교향곡(진짜 성악부와 오케스트라에 1000명이 투입되었다고 합니다..)인 8번 교향곡의 웅장함. 1번 교향곡의 신선함이 가장 좋았습니다..
1번교향곡엔 ace침대에 배경노래인 "Are you sleeping, are you sleeping, brother John?"의 음율이 나와서 좀 놀랬습니다..
그곡이 원래 그지방 민요라네요..4번교향곡도 빼면 섭섭하죠..
어쨋든 클래식을 즐겨 듣는 분이고 말러 교향곡을 접해 보지 못하셨다면 한번 들어봐도 좋으실듯합니다..
말러는 미리 공부를 좀 하시고 들으시면 감상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말러 관련책을 좀 찾아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해상도와 저음이 좋아 비교적 웅장한 소리를 내는 시스템에서 들으시면 식을땀좀 흘릴 실수 있을 것 입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다른 분들처럼 재미있게 못적어 못내 아쉽습니다..
그럼 다음엔 더나은 글을 올리도록 기약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음악 & 오디오 생활하세요..
추천 말러 사이트
http://mahler.nayes.net/main.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