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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쪽에 인기가 있는 브랜드라고 Hi-Fi는 외면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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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7 16:4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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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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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쪽에 인기가 있는 브랜드라고 Hi-Fi는 외면 받는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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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석 [가입일자 : 2002-07-15]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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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논의 SACDP인 DCD-SA1과 역시 데논의 AV리시버인 2808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B&W 노틸러스802를 들이게 되어서 급전이 필요하여 DCD-SA1을 중고장터에 내놨는데 연락조차 오지 않더군요. 가격을 좀 낮춰서 내볼까 하는 마음에 몇단계 낮은 다른 브랜드 제품의 신품 가격에 내놨는데도 연락은 여전히 없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맘에 중고 제품을 취급하는 샵에라도 팔아야겠다는 생각에 몇몇 가게에 문의했습니다.
혹시 기기를 받아줄 수 있겠냐고요. 가격은 좀 낮게라도 상관없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들려오는 말마다 '데논은 AV쪽에 인기가 있어서 하이파이기기는 받아줄 수 없어요'라네요.
사람의 취향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취미가 오디오라서인지, 전 데논의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마란츠, 어큐페이즈같은 일제는 물론이요. 동가격대의 유럽제 브랜드보다 마음에 듭니다.
탄탄하게 만든 만듦새부터 시작해서 든든하게 풍성한, 그리고 찰기있는 저역은 마란츠에선 흉내도 못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DCD-SA1과 같은 고가의 데논 CDP에서 들려주는 고역은 다른 왠만한 CDP에서는 절대로 들려주지 못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종종 동가격대의 유럽제 CDP에서 보여주는 아쉬운 점인 낮은 S/N비를 다시 한 번 생각할 만한 정숙성도 갖추고 있죠.
물론 이런 강점은 AV기기(특히 DVD/블루레이플레이어)를 잘 만들기 때문에 갖게 되는 또 다른 시너지 효과가 아닐까요. 탄탄한 드라이브메커니즘과 정공법으로 만들어진 제진설계 때문에 이런 모습이 보이는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물론 '저에게만' 일지도 모르겠네요.
스테레오사운드나 What's HiFi같은 외국 사이트에선 당당하게 별 다섯개, 혹은 올해의 베스트바이, 올해의 컴포넌트등을 수상하는 데논의 SACDP가 한국에선 이렇게 찬 밥 신세인 이유가 단지 AV에서 강하기 때문이라니...
좀 웃기죠.
그렇게 따지면 마란츠도 AV사업은 계속 하고 있고, 소니도 과거엔 AV사업을 하지 않았습니까? 야마하야 말할 것도 없고.
아니 심지어 매킨토시, 마크레빈슨, 크렐 같은 고가브랜드들도 한 때 뛰어들었던 사업이 AV인데, 'AV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니 하이파이는 안 돼' 이건 아니지 않나요?
기계 살 때 중고 가격 생각하면서 구입하란 이야기는 하이파이 시작한 이래로 줄곧 들어왔던 이야기지만, 이런 황당한 이유 때문에 괜찮은 기기가 평가절하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하도 황당한 이야기라 주절주절 넊두리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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