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다 털고, 빈손으로 집 사람과 단 둘이 객지에서 단칸방에 살 때,

집 사람은 식당에 일 나가고, 나는 백수로 심심하게 지내니 ,음악이 듣고싶어

재활용 센터에 가 봤어요.

아남 리시버인데 ,앰프만 있네요.

주인도 소리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모르는데 ,오만원 달라해서 들고와.

보스 101mm에 연결하니, 소리가 나오다가 안 나오다가 하네요.



나올 때는 참 음질이 좋은데 ,안 나올때가 더 많으니..참.

상판을 열어보니 먼지가 가득...

닦아 본들 안나오던 소리가 나올 턱은 없고요.

갖다가 버리고 나니 ,다시 심심하네요.

창원 성남동에 ,식당에 일하는 집사람을 배웅나가면 ,그 건물 일층에

오디오 점이 있었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기웃 기웃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앰프 하나에 백만원이 넘고요, 스피커도 그 이상이니 ,그림의 보기 좋은 떡입니다.

그러던 차, 부산의 모 할인 마트가 문을 닫으면서, 재고 정리를 하는데

그 곳에서 반값으로 ,앰프 스피커 세트를 30만원 주고 구입해주네요.마나님이.



다시 부산으로 어렵게 직장을 구해 옮겨와, 130만원을 마나님께 받아 ,스피커를 사지만, 좁은 방안에 덩치만 크고 , 좋다던 로저스를 제대로 울리지도 못하고, 작은 놈과

손해보고 바꿨습니다.

미션782SE로요.

좀 더 있다 앰프는 마란츠 PM7200으로 바꾸고 ,좀 들어보니 자꾸 불만이 생깁니다.

해서, 프리 파워 분리형 구형 모델로 약 이년 듣다 ,이번에 뮤지컬 피델리티

FCD, F22, FX로 바꿧습니다.



집에 있던 자질구레한 서브와 선들을 팔고, 비상금 보태고 일부 조금 외상으로하고요

소리는 아름답고 푸근하게 들리네요.

하지만 아직 며칠 되지않아 ,정확한 판단은 잘 안되고요.

다시 파워 코드나 인터선을 정비해야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그래도 지나간 8년 세월을 돌이켜 보니, 격세지감이 느껴지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 지는 모르겠지만 ,스피커는 업글 영순위

또 전원 코드도 급하고 ,멀티 탭도 장만해야지요.

하나 하나 차근 차근 갈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