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추천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이 영화를 좋은 영화라고 해야할지 나쁜영화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읍니다.
감독은 중앙역이라는 아주 유명한 제3세계(!) 영화를 만든 브라질의 월터 살레스가 했읍니다.
기획은 미국의 로버트 레드포드....선댄스 영화제의 후원자지요...
위의 두사람으로 예측되는 분위기를 생각하시면 딱 입니다.
아웃오브 아프리카에서 감동을 받고,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재미를 느끼고, 중앙역에서
눈물을 보이셨던 분이시라면............ 이 영화를 보시면 며칠간 잔잔한 소름이
돋을겁니다.
이 영화는 체게바라라는 유명인의 젊었던 시절 에르에스토와 알베르트라는 형과의
여행을 그린 로드무비입니다.
로드무비와 버디영화라는 진부한(?) 형식에 역시 진부한 소재일수도있는 유명인의
내용을 담은 영화지만 전체 영화는 진부하지 않았읍니다.
(참고로 전 그의 평전을 보지않았읍니다.아마도 평전을 읽은 분이라면 느낌이 다를겁니다)
아르헨티나 중산층의 29의 생화학자 알베르토와 23살의 의대생 에르에스토는 남미를
고물 오토바이 하나를 타고 무전 여행을 하기로 합니다.
처음 목적은 알베르토의 30살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나병을 연구하던 에르에스토는 나병환자촌을
방문하기 위해......
여행하는 동안 두 젊은이의 마음과 생각이 변화해가는 모습을 잔잔한 코메디와 함께 보여줍니다.
영화는 영화 상영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여운으로 남겨줍니다.
내가 살아온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해주고.
나의 현재 모습을 에르네스토에게 반추하게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게 합니다.
그리고 역마살이 살아납니다...^^;
그래서 추천하기가 두렵기도 합니다.
번민을 만들어서 나쁜영화같기도 합니다.
쓰다보니 영화에 대한 감상기가 아니라 감상후의 제 마음을 주절거렸군요^^
영화의 내용은 많은 분들에게 다양한 색으로 다가가겠지요.
디비디의 화질도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음질은 아주 좋습니다. 음향도 훌룡하고 영화제에서 수상한 음악들도
아주 좋습니다.
스페셜 피춰는 영화에서 스틸로 잠깐 보여준 알베르토의 인터뷰를 비롯해서
인터뷰 위주로 구성되어있읍니다.
흔한 메이킹 필름은 없지만 나름대로 충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