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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자꾸 장황해지네요..ㅡ ㅡ 길어져서 따로..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12-23 04:47:24
추천수 0
조회수   419

제목

글이 자꾸 장황해지네요..ㅡ ㅡ 길어져서 따로..

글쓴이

이웅현 [가입일자 : 2002-09-29]
내용
음..뒤늦게 글을 보니 제게 칭찬을 주신분이...감사합니다..

제게 철학씩이나 있겠습니까만..질문하신 위대한 작곡가의 짧은시기동안의 집중적출현이라는...

이에 대한 생각도 한번 해보는게 흥미로운것 같습니다..



아시겠지만..다른 예술활동처럼,클래식음악계에도 당대의 사조가 있습니다..

대체로 당대의 미술,또 철학사조와 궤를 같이하며..따라서 그 명칭도 비슷하게갑니다.

사실 각 사조의 명칭이나 개념이 당대의 음악들에 신기하게도 영향을 줍니다. 그렇지않습니까^^



기괴하다는 말을 들을만큼(바로크라는 말의 뜻) 바로크시대 음악은 르네상스시대음악에 비해 다채롭고

또 뜬금없을것 같고..고전 교향곡들은 그야말로 엄격하고 철옹성같으며 낭만시대 음악들은 애틋할만큼

솔직합니다..그런가하면 있는그대로의 표현만 파고 시치미를 뚝 때는 인상파 음악들은 과연 그렇구나

하고 느끼게 되더군요.





물론 이 모든 특징들을 다 가지는 음악들이 있기도 하고 이 모든것에 벗어난 음악도 있습니다.



우리가 뒤늦게 알아보는 명장들의 음악들이 짧은시기동안 집중적으로 선보였다고 느낄수있지만

아마도 실은..역사내내 계속 음악가들은 당대의 사조나 시대성속에서 고민하며 자신의 인생을 음악

에 담아 남겼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시대,또는 후시대인들은 그것을 당대에든 뒤늦게든 알아본

것이죠.







....................................................................................................



뛰어난 음악가들의 집중적 출현이란점을 생각해보면 기본적 의식의 발달,그리고 기보법의 발달과 관련이 있을것입니다. 그전의 네우마로도 기본적인 악곡의 전달을 할수잇었지만..오늘날 보는식의 기보법쯤 되면..악보상에 음악의 모든것을 담는다는 매력적인 일이 가능하죠.이것이 가능해진 바로크시절에 와서는 아마도 정말 많은 음악가들이 등장하지않을수없었을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악기와 연주법의 발달이 그들의 등단을 촉진했을것입니다. 아마도 바이올린이 처음 소개된후.하프시코드가 처음 소개된후.그리고..드디어 피아노가 등장한후..음악가들의 등장빈도에는 폭발적 변화가 있지않았을까요.. 그리고 고전시대에 이르러 오케스트라라는 클래식음악 최강의 파워풀한 악기가 전성기를 맞게되면서의 변화는 그전과는 또 다를것입니다



그 다음은 녹음기술의 발달인데..이것은연주단체와 지휘자 ,스타플레이어들의 등장에는 깊은 관련이 잇지만,

작곡가들의 등장을 자극하는데에는 그리 큰 영향이 있어보이지않습니다.다만 녹음기술의 발달은 산업화..라는것에 지대한 공헌을 합니다.



녹음기술발전의 진정한 수혜자가 되는 음악은 대중음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ㅎㅎ



현21세기의 음악의 주역은 분명 클래식음악은 아닌것 같군요..그것은 한편으론 클래식음악은 보존되어야한다는 반증도 됩니다.그것클래식음악이 매우 특이하다는뜻이거든요.

예를들어 클래식음악의 애호층에서조차 생태론적 체념론-클래식음악이란게 보호없이는 없어질 예술이라면 없어지는게 맞다-을 갖고있는경우가 많은데..음..



인간들의 생태는..여타 동물들의 체계완 많이 다르지않습니까ㅎㅎㅎ

아마도 클래식음악도 인간역사와 함께 끈질기게 살아남을것입니다.









시대가 음악가들을 자극하고 그들로 하여금 집중적으로 당대를 노래하게 만들었을거라고 개인적인 생각

을 갖고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가사와 또 파격으로 시대를 반영하는 대중음악에 비교해 클래식음악은 시대를 직접적으로

논하는 일이 흔치않습니다.하지만 작곡가들이 원했든 원하지않았든 그들의 작품은 그들의 시대를 반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연주하는 현대의 연주자들또한 그들의 연주에 시대를 반영하죠.



어느시대에든 뛰어나고 절절한 음악들이 집중적으로 출현하여 우리의 심금을 울린답니다.^^



미국의 현존작곡가중에 알란 호바네스라는 작곡가에게 '그리고 신은 고래를 만들었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들어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작품에서 주역은 고래들입니다.고래가 내는 노래소리가 처연하지만 절절하게 우리의 귓전을 너무나

의미있게 강타하고..호바네스의 신비로운 오케스트레이션은 고래의 노래와 어우러져 이 곡을 듣는 누구

나에게도...그 음악이 갖고있는 고래와 또 인간의 생명력을 인식하지않을수없게 만듭니다.



(전 이곡을 듣고 고래고기에 환장한다는 일본인들에 대한 협오감을 잠간이나마 느꼈습니다. ㅎㅎ..잠간이요.)



전 시대가 예술가들을 성장시키고..그들이 또 시대와 당대의 인간을 노래함으로서..최종적으로 우리자신을 성찰하게 한다고 믿습니다.그런 흔적들이 각 시대의 음악으로 남아 전달되는게 아닐까합니다.



그런데 그런점에서 클래식음악이 악보와 체계를 확고히한지 오래되어 수백년전의 것들이 전해지는게 오히려 선입견의 대상이 된점도 있어보입니다.

또한..막대한 자금이 드는 이 음악들의 제작과 연주공연에 있어 귀족계층의 후훤으로 유지되던(뭐...현대도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할수있지만..현대에는 굳이 따지자면 시민사회의 국가가 이들음악을 유지한다고 느겨지네요..오케스트라도 공연장도 국가의 이름으로 세워지고 운영되는 일이 많으므로..)흔적이 역력하여 귀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그 선입견도 이 음악들의 본질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론 ,의식의 발달,기보법과 악기,연주법의 발달이 음악가들의 등장을 촉진시켰을것이고..또 시대가 주는 자극 또한 그에 합세하여..시대속에서 음악가들은 설득력과 개성을 담아 그들의 생명과 인생을 작품속에 세겨넣어 남겼고..우린 그것들에 감명받은 샘이죠.





간단한 몇마디를 논하려다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이런 종류의 답이..아는것없는자의 말로 답이 되니 그렇게 되는군요.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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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환 2009-12-23 16:53:09
답글

'그리고 신은 고래를 만들었다' 이곡, 편안하게 누워서 듣다가 거의 전율하다시피 벌떡 일어나 앉아서 감상하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들은지 한 10년은 됐을까요?ㅎㅎ <br />
녹음이 좋아서 후반부엔가 터지는 다이나믹한 사운드에 이웃에 피해라도 갈까봐 듣기를 자제하다 보니 잊어버리고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br />
집에 가면 다시 들어보고 싶네요.

이웅현 2009-12-23 21:42:39
답글

좋아하는 그림책중에 고래들의 노래..라는 작품(아시는 분 많으실듯)이 있는데..<br />
그 책에서 묘사하는 신비로운 고래들의 노래라는걸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br />
<br />
영화 콘텍트에서 주인공은 외계와 소통하는 거대한 문화충격을 받고 눈물을 줄줄 흘리죠..<br />
이곡을 들으며 제가 그런걸 느꼈던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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