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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12-20 16:33:59
추천수 0
조회수   773

제목

세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글쓴이

김효순 [가입일자 : 2003-03-27]
내용
사람들은 자신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인식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가 본 것을 난 알아"라고 말하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우리의 오감은 잘 속아 넘어간다. 게다가 가끔은 세계를 선택적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정신이 다른데 쏠려 있어서, 분명한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없는 것을 보기도 한다. 유령을 봤다는 사람들의 얘기처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삶의 어느 시점에서 환각을 본다고 한다.



이런 부정확한 인식을 사고 과정에 적용하면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에는 특히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바로 기대와 욕망이다.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것과 보리라 기대하는 것이 우리의 인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다음의 사건을 생각해보라.



몸집이 큰 위험한 곰이 시립동물원에서 도망쳤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 911 수색대가 출동했다. 확인결과, 곰은 나무 위에 있다가 공원을 가로질러 공원 뒤편 오솔길 아래쪽의 대형 쓰레기통 안을 뒤지고 있었다. 그런데 시내 전역에서 곰을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곰이 동물원에서 100미터 밖으로 나간적이 없었는데도 말이다.(이것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내가 좋아하는 축구팀의 라이벌 전을 관전한다고 하자. 아마도 우리팀의 반칙보다 상대팀의 반칙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반면에 상대 팀 응원자들에게는 우리 팀의 페널티가 더 많이 들어올 것이다. 모두가 보고 싶은 것을 보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에서는 이런 잘못된 인식 때문에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가끔은 집단적 망상이 사회의 특정한 영역에서 집단히스테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인도에서 일어난 '원숭이 남자' 사건도 이런 예의 하나이다.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손톱에 초인적인 힘을 지닌 반인반수의 생물체를 보았다는 목격담이 나돌면서,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게 된 것이다. 한편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는 페니스가 쪼그라들어서 몸 안으로 들어가 버릴지도 모른다는 이른바 '페니스 수축 공포증'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는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다는 보고가 적지 않다.



확실히 실제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믿을만한 것이 못 된다. 그러므로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믿음은 경계해야 한다. 터무니 없는 믿음이라면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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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2009-12-20 17:23:45
답글

보고 싶은 걸 본다는 건 투영한다는 말입니다.<br />
자기 자신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게 인간입니다.<br />
잘못 본 결과물이 "에고"입니다.<br />
사물이나 자신을 제대로 볼려면 마음없는 "무아"의 경지에 이르러야합니다.<br />
보통 사람으로서는 좀 어렵지요.<br />
너무 사람들에게 무리한걸 기대하면 안되지요.<br />
나 자신 부터 그리 못되니까요.

fenster@dreamwiz.com 2009-12-21 02:28:44
답글

괴에~ 형님께서 예전에 말씀하시기를.... 아는 만큼 세상이 존재한다더니만~~ 주욱 살아봐도 맞는 말씀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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