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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갑작스럽게 해외로 장기간 나오게 되어
국내보다는 저렴하게 오디오를 구입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없는 형편이지만 좋은 기회라 좀 무리를 해서라도
장기간 쓸 제품을 구해보자는 욕심에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SACD라는 아이템에 눈길이 가더군요.
제품을 주관을 가지고 구입해야 하고,
외국애들의 마음이 중요한건 아니겠지만,
제가 사는 곳에서 두제품을 직접 청취할 기회가 전혀 없고
구매도 오로지 인터넷을 통해서만 가능하였기에,
주로 영국애들이 자주 찾는 www.avforums.com 을 첫번째 기준으로,
미국애들이 애용하는 www.audioreview.com 를 두번째,
일본애들이 보는 www.kakaku.com을 세번째 기준으로 정보를 찾았습니다.
어떻게든 아나로그 연결이 아닌 디지털연결로
잡음이 들어가지 않은 "맑고 순수한"
SACD음질의 구현을 첫번째 조건으로 오디오를 고르다 보니
Denon AVR3806 + Denon DVD-3910 (데논링크로 SACD 디지털 연결)
Yamaha RX-V4600 + Yamaha DVD-S2500 (I-link로 SACD 디지털 연결)
에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일본,영국 모두에서
야마하 RX-V2600 (HDMI 지원, SACD 디지털 연결 I-Link 미지원)가
RX-V4600(HDMI 미지원, I-Link 지원)보다 인기였지만,
야먀하 DVD-S2500이 HDMI 연결을 지원하였기에 V2600은 탈락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데논의 AR-4306 리시버는 너무 비싸 탈락되었습니다.
2004년말 영국잡지인 WHATHIFI 올해의 리시버로 데논의 AVR-3805 가 선정되어
미국 및 영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다가,
2005년말에는 WHATHIFI가 신제품인 데논의 3806이 아닌 야마하 RX-V4600을
올해의 리시버로 선정해, 2006년 올초 영국애들 사이에 데논이 좋네,
야먀하가 좋네 하며 의견이 분분하더군요.(http://www.avforums.com)
2006년 올초 기준으로 3805와 V4600에 대한 정보 검색결과,
1. 영국애들 의견은 둘다 우수로 양분.
2. 일본 kakaku.com 인기순위는 야먀하 우세
3. 미국 audioreview.com 리뷰검색 순위는 데논 우세
4. 리시버인 3806과 V4600의 가격은 비슷
5. 데논 DVD-3910이 야마하 DVD-S2500보다 두배가까이 비쌈.
국내 미출시인 야마하 S2500 DVD가 2005년말 whathifi에서 올해제품으로
선정되었고, 데논 DVD-3910은 출시된지 몇년된 것을 감안할때 너무 비싸서,
마음은 데논이였지만, 결국 야마하 세트로 구입하였습니다.
구입후 i-link(IEEE1394) 디지털로 연결한 레퍼런스급 SACD를
멀티채널과 스테레오로 들으니, 표현력이 없어서 좀 그렇지만
더 좋을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CD와 현격한 차이가 나는
뛰어난 음질를 들려주더군요.
그렇게 한동인 인터넷을 잊다 6개월 정도 지난 지금
다시 인터넷을 한번 살펴보니,
일본애들은 여전히(kakaku.com) 야마하를 전적으로 지원하지만,
제 구입기준이였던 영국애들의 마음이 완전히 데논으로 기울었네요.
avforums.com을 검색하니 온통 데논의 3806, 4306 이야기이고,
야마하는 논외가 되어 버렸습니다 ㅠㅠ
그리고 야먀하에서 SACD디지털 연결인 I-link를 지원하지 않는
고가의 V2700이란 새제품이 9월 출시되었습니다.
이 제품이 일본에선 21만엥이나 하는데,
이베이에서는 $1100 내외에 팔리네요.
다른제품들은 일본이 약간 비싼 정도인데 유독 이 신제품만
일본 가격이 미국보다 두배나 비쌉니다.
1년이 주기인 AV리시버 시장에서 새로나온 야마하 제품이
SACD디지털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다신 사실이 다행이긴 하지만
제가 구입한 야마하 리시버가 영국과 미국에서 데논에
완전히 밀려버린게 안타깝네요. 저도 데논을 원했었고,
잘모르는 와이프도 어감상 "야마하"라는 브랜드보다는 "데논"이란
브랜드를 더 선호했었는데...
한번 바꿔볼까 알아보니, 데논 DVD-3910은 새제품 기준으로
여전히 $1000 정도로 비싸서 완전 포기고,
야먀하 리시버만 팔아서 데논 3806 리시버로 바꿀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데논리시버와 야먀하 DVD를 6가닥이나 되는
아나로그 선으로 주렁주렁 연결해야 되기에,
교체는 그냥 포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하지만 이제나 저제나 여전한 "역시 음악은 야마하보다는 데논"이란
국내나 외국애들의 글들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데논이 갖고 싶었는데...
그나저나 SACD의 디지털 연결을 야마하 신제품이
지원하지 않는 것을 보면,
SACD가 저물고 있는 기술이라 수요(요구)가 없는 것인지,
음반회사들의 SACD 해킹우려에 대한 로비로,
되도록 디지털 연결을 지원하지 않거나
고가의 제품만 지원하도록 하는 것인지 의문이 갑니다.
데논도 리시버는 2004년 리시버 3805 제품 때부터
SACD 디지털연결인 데논링크를 지원하였지만,
정작 중요한 SACD 디지털소스 공급원인 DVD가
$500 내외의 중가 DVD인 2910 제품은 데논링크를 지원하지 않고
$1000 이상인 DVD-3910 이상급 제품만 데논링크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I-link에 관해 한마디. 제품 구입전에는 I-link 줄 하나면
DTS DVD 에서 SACD까지 음질 손실없이 모두 디지털 연결이 가능한줄 알았는데,
야마하 DVD-S2500의 메뉴얼을 살펴보니,
copy-protected 96kHz DVD-Video discs are
downsampled to 48kHz when using an i.Link connection.
이라고 되어있더군요. 그러면 copy-protected 96kHz DVD-Video를
볼때는 음질손실을 입지 않으려면 일반 광출력으로 연결하라는 말인지
매우 기분이 안좋았는데, 다행히 제가 가지고 있는 DVD중에는
copy-protected 96kHz 지원 DVD가 없어
그냥 잊기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I-link도 모든 디지털 연결을 손실없이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데논링크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이제 기계도, 음질도 잊고 음악 자체를 들어야 할텐데,
그냥 주절주절 적어보았습니다. 혹시 저처럼 SACD 디지털 연결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제글이 도움되었으면 하네요.
즐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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