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에는 기념으로 크리스마스 앨범을 하나 구입하는데 찍어 두었던 앨범을 사려니 해외주문해야 하는데 영 귀찮아서 그냥 집에 굴러다니던 비닐 레코드를 시디로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먼지, 습기, 열 친화적인 비닐레코드는 오래 보관할 매체로서는 영 찝찝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릴 때 인켈 Pro-10 스피커가 붙어있던 전축으로 듣던 추억 때문에 그냥 버리지는 못하겠습니다.

이사오면서 레코드가 상당수 유실되어버려 어릴적 듣던 레코드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결국 커서도 어릴 때 듣던 노래를 찾아듣게 됩니다.

콧물 찔찔 흘리던 유치원 다니던 무렵에 듣던게 마이클 잭슨이나 아바, 보니엠, 비치 보이스, 스모키 이런 것들입니다.



먹을 것으로 비유하자면 식용유와 마가린을 1:1로 섞어서 그 위에 돼지 삼겹살 기름을 산뜻하게 뿌려준 듯한...

목소리를 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딘 마틴(Dean Martin)의 크리스마스 앨범을 올해의 크리스마스 앨범을

선정하고 시디로 옮겼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숙달이 되어서 레코드를 시디로 옮기는 속도가 빨라지고 결과물도 그럭저럭 괜찮게 되었습니다.

소리는 아날로그인데 디지탈의 편리함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White Christmas

http://www.youtube.com/watch?v=J3ZKoMkhLiI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http://www.youtube.com/watch?v=P1qhLFdEtD8



Jingle Bells

http://www.youtube.com/watch?v=DvdIgPz6fNQ



Winter Wonderland

http://www.youtube.com/watch?v=JKif4Yqr4WQ



지난 달에 머큐리 레코드의 프로듀서인 윌마 코자트 파인 여사가 타계했는데,

생전의 인터뷰를 보니 실제로 시디가 비닐 레코드보다 오리지날 마스터 테잎의 소리에 더 가깝다고 언급하셨네요.

다만 시디의 샘플링 레이트는 불만족스럽다고..

그러나 어느 쪽을 듣더라도 저마다의 취미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남기셨습니다.








얼마나 소리가 다른지 아니면 얼마나 같은지 비교해 보세요.

WAV 로 올려도 유투브가 자동으로 압축을 해버리기 때문에 음질은 좀 구리지만,

개인 계정에 올렸다가는 도저히 트래픽 감당이 안되어서...



http://www.youtube.com/watch?v=ieeTBlOo-wY

http://www.youtube.com/watch?v=n-TVtxok5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