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이트의 중고장터에서 이런저런 구입들을 하면서도 상태가 약간 불량하다 정도 외에는 믿고 거래해 왔습니다만 몇년간의 거래속에 단한번도 사기 비슷한것도 당한적이 없었습니다.



오늘 장터에서 다인 20a를 구입하겠다고 연락처를 덧글로 남겼습니다.

빠른 판매자분께 예약중이라 불발되면 전화 주시겠다는 문자를 받았지요.



그런데 좀 있다 갑자기 전화가 오는겁니다.



일하다가 얼결에 받은거라 아무 생각 안하고 있다가 우퍼 대문에 전화드렸습니다~라는 젊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 좀전에 예약중이라고 문자 주셨는데 불발이구나 하고 생각을 했지요.

이때까지도 아무런 의심이 없었습니다. 입금 바로 해주겠다 하고 계좌를 받았지요.



우퍼가 2개라 1개 정리한다는 글을 보고서도 다른 물건을 구입해야 한다는 말을 그냥 넘겼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입금을 빨리 해줄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하시네요.



제가 급한터라 네~~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물어볼게 있어서 전화하려고 하다가 보니 판매자분 전화번호와 다릅니다....음

이건 뭘까? 핸폰 2개 쓰시나? 하다가 게시판에서 판매자분 연락처를 다시 열고 전화를 드렸지요.

아까 통화를 못해봐서 그런지 판매자분 목소리는 상당히 굵직하시더군요.



어라?? 하다가 혹시나 여쭈어 봤는데 대리글도 아니고 입금하라고 준 계좌주인도 모른다고 하십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끊고선 ㅎㅎ 거리면서 더치트같은 사이트에 검색을 해보았으나

전화번호도 계좌번호도 등록된바 없더군요.



010 - 2540 - 6661

농협 한현균 3520065825353 이라고 친절히 보내주신 문자번호와 동일한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굉장히 급했나 봅니다.



전화번호가 틀리시네요~ 라고 했더만...음!!

전화기 밧데리가 없어서 와이프걸로 전화 걸었다고 하십니다.

방금 제가 통화한 멋진 저음의 판매자분은 누구?? 이 사람은 누구??



그냥 허탈하게 웃으면서 그냥 아 그러십니까 하고선 방금 판매자분과 통화했습니다. 누구세요? 했더니...

아 씹XX 라는 말과 함께 전화는 끊어지는군요.



뭘까요?

판매글은 올리기 싫은 곁다리 판매자라고 생각을 할까요?

아님 용돈 벌겠다는 사기행각으로 봐야 할까요?



음..별거 아니지만 나름 고민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