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억수로 들여서 오매불망 구입한 기기는 좋은 소리를 내더군요. 반드시 좋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프라이밍이 있어서일까요. 물론 기대치에 비해 퍼포먼스가 개떡이라 임계치가 무너지면 매몰차게 장터행이지만 그 전까지는 명기죠. 아니 명기이어야만 하죠. 명기를 합리화하기위해 오디오곤, 어사일럼, 스테레오파일 등 각종사이트에서 정보도 선택적으로 노출되고요. 마치 결혼 중에는 배우자의 좋은 점을 부각시켜 "울남편이 그래도..", "울 아내가 진국이야" 하지만 이혼하게 되면 장점은 안보이고 온갖 단점만 떠올라 "죽일 놈", ""나쁜 년" 웬수로 각인되는 것처럼.
잡설 쓰면서 신형 쿼드 2 KT88 모노블럭, VAC cpa1mk3에 프로악 1sc로 듣는 호르헤 아라공 음악 가슴 찡하네요. 좋은 밤입니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단 한 개의 기기도 수리점에 가 있지 않고 집에 모두 모인.. 오디오 구성원 모두의 홈 스위트홈.
게시판에 온통 그래프라 확인해보니 하게 활동이 중간 정도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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