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콘이라는 것이 맘에 들어서 JVC ex-D1을 샀습니다만, 사용기를 쓰셨던
분들이 몇분 없어서 사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ex-D1, A1 에 딸린 스피커는 우퍼가 없기 때문에 저음은 거의 안나옵니다.
고음 영역도 높은 주파수의 음은 다 죽어 버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제대로 음이 나는 것은 바이올린이나 첼로 같은 중음역의 현악기류입니다.
나머지 여자가수 목소리라든지 총알이 지나가는 영화라든지 대편성의 음악
이라든지 호른소리라든지 하는 것은 전혀 기대할바가 안됩니다.
우드콘 스피커의 특징은 댐핑이 좋은 듯한 느낌이어서, 음이 깔끔하게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여러 음이 섞여있을 때는 반대로 다 함께 죽어버리면서
뭉개지는 현상도 일어나고, 종종 부밍도 일어납니다.
일단 기존의 스피커에서 기대하던 수준의 능력은 갖추고 있지 못하지만,
반대로 각각의 음색은 굉장히 훌륭히 재현해 내기 때문에 (댐핑이 좋아서
그런 것 같음) 100m 단거리도 뛰지 못하면서 50m는 4초만에 뛰는 달리기
선수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시스템의 용도는 AV 라든지, 거실에서 음악 감상이라든지 하는 것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고 방에서 가끔 음악을 들을 때 좋은 듯 합니다.
미국에서는 ex-D5 라고 PC와 USB를 통해서 무선으로 연결되는 시스템도 파는 것
같은데 만약 국내에서 ex-D5 가 나온다면 ex-D1 보다는 더 나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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