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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11-12 23:56:05
추천수 0
조회수   831

제목

人生

글쓴이

민경준 [가입일자 : 2006-02-13]
내용
보통 지인들과 이야기 하다가,



"人生" 이라는 말이 툭~ 하고 튀어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주로, 이성적으로 예측한 판단과 결과가 판이하게 다를 때에 그게 바로 "人生"이야라고 시작하는 푸념이 되어 버리곤 하죠.



저도 이곳에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취하고 버리기도 하며 어느덧 4년 정도의 오디오질 경력을 쌓게 되었군요.



얼마 벌지도 못하면서 버는 족족 오디오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저곳에 5개정도의 시스템을 구성해 놓고 듣게 됩니다. (좀 특이한 경우가 되어 버렸네요)



그런데요, 참으로 이상한것은,,,



그 5개정도의 시스템 중에서 가장 즐겨 듣는 것은 가장 저렴하게 구성한 시스템이더라는 것이죠.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니고, 다만 자연스러운 생활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이상하게도 고가의 위스키가 장식장 속에 멋지게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다는 집에 가는 길에 구멍가게에서 구입한 서리 머금은 쐐쥬 한잔을 더 즐기게 되는듯한 묘한 아이러니 같은 것이죠.



가끔씩 정성들여 가꾼 시스템들이 쏟아내는 박력에는 감탄이 절로 나오지만,,, 어쩌다 조합하게된 풍악+포이즈+아이팟에서 흘러나오는 삐걱대는 음악에서는 무한한 편안함과 향수같은것에 젖어서 그만 깊은 잠에 빠져버리는 즐거움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런지,,,



이거 아무래도 내가 막귀라 그런가,,, 아니면 바로 이런것이 "人生"이기에 그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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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순 2009-11-13 00:03:14
답글

매우 기분 좋아지는 글이네요... ^^<br />
<br />
개인적으로 오디오에 돈 넘 많이 쏟지 않는 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더 나은 시스템을 원하는 것인지, 물욕인지 분간이 가질 않습니다. 전 최근에 다운그레이드 하고 다 내다 팔았습니다. 소리 아주 만족합니다. 스픽에 대한 욕구가 있기는 한데... 200이상을 지불해도 얼마나 큰 차이를 들려줄지에 대해 느닷없이 회의감이 조금씩 밀려오며 당분간은 수행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귀의 즐거움

진명도 2009-11-13 00:12:24
답글

비유가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저는 경준님만큼 내공이 쌓이려면 아직 멀었나봅니다...ㅠ.ㅠ<br />

반상우 2009-11-13 00:32:11
답글

'주관적인 만족' 이라는게 "성능수준 / 기대수준" 에서 오는거 아니겠슴미까. <br />
보통 기대수준은 투자금액에 정비례해서 커지는데(오히려 더 커지는지도 ㅎㅎ) <br />
지각되는 성능수준은 투자금액에 정비례하지 않기(log 함수정도ㅋ) 때문이겠죠 <br />
<br />
저도 여러조있지만, 기대수준이 높은 기기들에서는 뭔가 더 보완해줘야 할것이 없나를 고민하게되고 <br />
기대수준이 낮은 기기들에서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음악

dnsworj@naver.com 2009-11-13 01:01:38
답글

'서리 머금은 쐐쥬'의 강렬한 압박....<br />
<br />
방금전 취해 들어 왔는데<br />
또 쐐쥬 한 병 사러 나가야 하능가..........

이종남 2009-11-13 08:37:55
답글

오디오를 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보면 순수 음감용으로도 하지만 아주 많은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것을 쉽게 볼수가 있습니다... 그중 물론 속빈 강정의 과시용도 있겠지요... <br />
<br />
오디오계의 속설 중 이것 저것 다 해보고 마지막은 6V6이나 6L6 싱글에 풀레인지로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장 저렴하면서 순수 음감용으로는 사용자의 내공에 따라서는 전혀 부족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스피커 올인론을 주장하지만 이런식의 스피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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