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지인들과 이야기 하다가,
"人生" 이라는 말이 툭~ 하고 튀어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주로, 이성적으로 예측한 판단과 결과가 판이하게 다를 때에 그게 바로 "人生"이야라고 시작하는 푸념이 되어 버리곤 하죠.
저도 이곳에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취하고 버리기도 하며 어느덧 4년 정도의 오디오질 경력을 쌓게 되었군요.
얼마 벌지도 못하면서 버는 족족 오디오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저곳에 5개정도의 시스템을 구성해 놓고 듣게 됩니다. (좀 특이한 경우가 되어 버렸네요)
그런데요, 참으로 이상한것은,,,
그 5개정도의 시스템 중에서 가장 즐겨 듣는 것은 가장 저렴하게 구성한 시스템이더라는 것이죠.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니고, 다만 자연스러운 생활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이상하게도 고가의 위스키가 장식장 속에 멋지게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다는 집에 가는 길에 구멍가게에서 구입한 서리 머금은 쐐쥬 한잔을 더 즐기게 되는듯한 묘한 아이러니 같은 것이죠.
가끔씩 정성들여 가꾼 시스템들이 쏟아내는 박력에는 감탄이 절로 나오지만,,, 어쩌다 조합하게된 풍악+포이즈+아이팟에서 흘러나오는 삐걱대는 음악에서는 무한한 편안함과 향수같은것에 젖어서 그만 깊은 잠에 빠져버리는 즐거움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런지,,,
이거 아무래도 내가 막귀라 그런가,,, 아니면 바로 이런것이 "人生"이기에 그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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