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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erfeit, copy 에 대한 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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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0 11:4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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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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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erfeit, copy 에 대한 단상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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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준 [가입일자 : 2008-07-2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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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케이블에 관한 스캔들을(스캔들이라고 불릴만 하지 않나요?) 보며 비록 내가 가해자나 피해자의 입장은 아니지만 잠재적으로 충분히 당사자의 입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곳의 분들과 그리 다르지 않은 성향의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스캔들에 많은 분들이 분노하는 것은 성능이 다를 것(낮을 것)으로 충분히 예상되는 copy 제품을 진품으로 속이고 판매한 홍콩 업자와 또 그것을 구입해서 진품으로 오인하고(혹은 오인하게 속이고) 판매해서 사적인 이익을 추구한 회원의 행위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일의 진행을 지켜보며 음원 copy에 대해서도 케이블 copy에 보인 공통된 적개심을 느낄까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우리가 분개한 대상은 불법적인 copy 제품의 판매 였을까요, 아니면 copy로 인한 성능의 차이였을까요? 제 생각에는 만약 copy 케이블의 성능이 진품과 같았더라도(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겁니다. 케이블의 성능과 무관하게 ‘copy 제품 판매를 통한 사적 이익 실현’ 자체가 괘씸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조금 진부한 얘기이기 하지만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불법 하드웨어 판매 혹은 사용을 통한 사적 이익 추구에 대한 적개심을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에도 적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 또한 구하기 힘든 음반이나 영화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구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미디어를 이용할 때마다 힘들게 만들었을 예술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며, 기회 닿는대로 구입하려고 노력합니다.
PC-fi 기술이 향상되어 Hi-fi 에 근접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불법적으로 떠다니는 무소실 음원은 엄청난 유혹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copy 케이블을 판매하여 사적 이익을 실현하는 것과 어둠의 경로를 통해 확보한 copy 음원을 들으며 자기 만족을 얻는 행위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뱀발.
저도 이번에 문제가 되신 분에게 물건을 산 적이 있습니다. 현재 이 분은 저의 개인적인 ‘거래 기피자’ 명단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필요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불법 복제 CD를 (songbird 라고 기억됨) 선물로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분과 거래하신 다른 분들도 그것을 받은 분이 있을텐대, 그 문제를 거론하신 분은 없는 걸로 기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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