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굴드의 55년 녹음을 모노가 아닌 스테레오로 들을수 있다면?
게다가 그 연주는 초고음질을 자랑한다.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싶은데 실제로 발매가 되었군요.
젠프앨범이란것인데..맨 처음엔 과연 그게 뭘까 싶었는데
원반녹음의 모든 주파수적인 데이터를 수치화하여
모든 환경적 요인과 악기까지 동일하게 구성하여 리마스터링이 아니라
다시 재녹음을 한 것이라네요. 한마디로 초정밀 무인연주반인거죠.
그냥 흥미있는 시도라고 보기엔 그 들어간 정성이 아주 대단합니다.
실제로 들어본 사람말로는 거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다는군요.
굴든 특유의 허밍및 기타 잡소리가 없는걸 빼면요.그게 앙꼬였던가요?
영혼이 없는 음반..이것을 굴드의 음반이라 할수 있을까
논란도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젠프..(이 모든 녹음을 시도한 스튜디오의 이름입니다)
저는 나름 긍정적으로 보고 싶습니다.
50년대 후반 모노말기에서 부터 스테레오의 등장 이후부터는
사실 데카 레전드에서도 보듯 기존의 리마스터링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음질을 얻어낼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 이전의 녹음은??
아주 구미가 당기는 프로젝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굴드의 골드베르크라는 선곡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말그대로 굴드의 55년 녹음은 모노라는 점만 빼면 굳이 젠프앨범으로 나올정도로 음질이 열악한 음반은 아니라는 것과 그의 흥얼거리는 소리와 삐걱대는 의자소리가 빠진것이라는 거지요.
그런면에서 라흐마니노프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는 진정으로 젠프앨범의 진가를 시험해볼 음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술적 한계로 아직 대편성까지는 힘들듯 보입니다만..
명연이라지만 음질이 너무 열악하다 싶은 20세기초부터 40~50년대 초까지의 음원들을 생생하게 들을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메리트가 될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로 나올법한 음반으로 아르투르 슈나벨의 베토벤 소나타,크라이슬러가 연주하는 크라이슬러,에네스쿠가 연주하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파르티타 대충 뭐 이런걸 생각중입니다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