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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2100 개조해봤습니다. #3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10-20 03:30:22
추천수 0
조회수   2,478

제목

PD2100 개조해봤습니다. #3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글쓴이

최연석 [가입일자 : ]
내용

두편의 보잘것 없는 개조기에 많은 고수분들이 답을 주셔서 스스로도 많은 공부가 되었고, 좀 더 찬찬히 들여다 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호작질 하다가 제 나이만큼 먹은 MD2200의 출력석이 나가는 사고도 당하였고, 그걸 수리하는 과정에서 앰프를 완전히 오버홀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원인은 삭을대로 삭은 가변저항이었습니다. 눈꼽만큼 돌렸는데 저항치가 확 바뀌어버렸나봅니다. 아무 생각없이 켜놓고 있으니 잠시 후 출력석이 나가더군요)

PD2100에 집중해서 이야기하자면, 캐스코드단 TR과 전원부 개선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본 시간이었습니다.

상태는 지난번과 같습니다.

현재 PC --(듣보잡 쉴딩 USB 케이블)--> DAC-1 --(GS-6)--> PD2100 개조 --(GS-6)--> MD2200 오버홀 --(4S8G)--> 12L2 입니다.

이번에 주로 들어봤던 음반은...
Linn Records - The Super Audio Surround Collection 볼륨 1, 2, 3
Trio Toykeat 전앨범
Eddie Higgins Trio 전앨범
Glenn Gould 연주 배토밴 피아노 소나타
T-SQUARE - Discoveries
하우스 룰즈 전앨범
IU(아이유) - Growing Up (-_-b)
(모두 FLAC 입니다. 모두 씨디 있습니다 ^^;;;)

현재 개조 상태는 아래와 같습니다. 개조 후 2주 정도 들어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위의 사진은 예전 개조 사진입니다. 개조 후 사진을 못찍어서 --;

1. D301L을 1S1588로 교체
제 얄팍한 지식으론 이게 커런트 소스임에는 분명해보입니다. (제 지식으로는 이게 왜 커런트 미러인지는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김도범님의 정보에 따라 Q305와 같은 것으로 교체해보려 했으나, 다른 삽질에 TR을 다 써버린 관계로 눈물을 머금고 그냥 1S1588 로 교체했습니다.

2. 이미터 저항을 원복
이미터 저항을 10옴으로 원상복귀 했습니다. 이미터 저항의 값을 바꿈에 따라 분명한 음색의 변화가 있었으나, 시뮬상에서는 어느 일정 한계 이상 아이들 커런트를 늘리니 전압증폭단의 TR이 못견디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실제로도 전압 증폭단에 쓰인 2SA872에서 열이 심심찮게 남을 확인했구요. 정확한 계측 장비가 없어서 시뮬에 의존하였으나, 10옴 정도가 가장 적당해 보였습니다.

역시 시뮬상의 이야기지만 예전에 쓰던 1N914B와 1S1588의 특성이 달라, 1S1588이 출력TR에 바이어스가 좀 더 높게 먹히는 듯 합니다. A급에 대한 환상때문에 어떻게든 아이들 커런트를 늘려보려 했는데 역시나 원래 상태가 가장 좋더군요. ㅠㅠ

3. 전압 증폭단의 부트스트랩 저항 원복
역시나 원복했습니다. 몇가지 케이스 (22k, 17.8k, 15k)를 가지고 실험해보았습니다만, 이 값을 낮출수록 게인이 올라가고 이와 동시에 저역이 거북할 정도로 부스트 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몇번의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역시 원래 값이 22k가 가장 좋더군요.

4. NFB 저항 조정
최재웅님 방식으로 개조 했을 때, NFB 저항 값을 조정하는데, 그중 INPUT-에서 그라운드로 떨어지는 저항을 (39k~27k)등으로 다양하게 실험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론 39k로 합의 봤습니다. 저항값을 늘려 게인을 떨어뜨릴수록 좀 더 소리가 나긋나긋해진다고 해야할까요? 좀 더 느긋해지고 나이브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게인을 높일수록 소리가 좀 더 강성이고 빠릿빠릿해지고 저역도 좀 더 단단하게 들리는 듯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한번 오디오를 켜면 서너시간은 족히 듣는지라 나긋나긋한 소리가 좋더군요.

5. 전원부 패스TR 교체
데이터쉬트도 찾기 힘든 MDS9401/9451을 대체할 소자를 몇가지 물색해봤습니다. 일단 fT가 높고, hFE가 높으며, 핀번호가 호환되는 녀석으로 찾아봤습니다.
fT가 높으면 정전압부가 좀 더 광대역이 되며, hFE가 높으면 리플리젝션(=노이즈제거율)가 높아진다는 정보를! 알게되어 바로 대체 TR 물색에 들어갔습니다.
(책 뒤져보니 참 당연한 결과더군요... 역시 사람은 배워야... -_-)

발번호를 포기하면 2SC2344/2SA1011이 괜찮아 보이지만 MJE15030/MJE15031 낙찰되었습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인터넷에 찾아보니 왠만한 드라이버TR은 다 써먹을 수 있겠더군요.

교체 후 테스터로 찍어보니 발진도 없고 괜찮아보였습니다.

데이터쉬트가 없으니 원래 MDS9401/MDS9451의 특성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hFE는 약 70정도로 측정되더군요. MJE15030이 약 150 정도이니 리플리젝션이 두배정도 좋아진 거라고 봐야겠습니다. 그래봐야 db 단위로 -3db 정도군요.

딸랑 TR 두개 교체한 것이지만 이번 개조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화이트노이즈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고역대가 한결 편안해지고 정돈된 느낌입니다. 이거 말로 표현하기는 참 힘들군요. 아무튼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단, 워낙에 fT가 높다보니 발진이 염려되어 전원부가 완전히 오버홀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권해드리기가 뭣합니다. 실장한 이후에도 먼저 테스터로 정상동작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6. 캐스코드단 TR 이것저것 바꿔봄
제가 인터넷에서 찾아본게 맞다면 MPS9633C는 hFE가 무지하게 높은 놈입니다. 대충 600쯤 인 듯한데, 실제 값을 한번 확인해봐야 하는데 쓰레기통으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군요. hFE 기준에서만 본다면 처음 시도했던 2SC2705는 애초에 맞지도 않는 녀석인 듯 하군요. (hFE 200 미만)
워낙에 이쪽이 까막눈이라 다른건 모르겠습니다.

예전 개조에서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제가 가진 것 중에 그 조건에 맞을 만한 녀석은 2SC2240BL/2SA970BL, 2SC1775A/2SA872A, BC550C/BC560C 정도 입니다.
스펙이 좀 차이는 나지만 외국 포럼 자료를 기초해볼 때 대충 뭐 까이꺼 바꿔서 쓰는 경우도 있는걸로 봐서 아주 치명적이지는 않나봅니다.

시간을 두고 여러번 실험해보았으나 제 기준에서는 2SC1775가 음질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MD2200이 소리가 유순하기 짝이 없는데, 2SC1775로 했을 때 그나마 좀 그 유순함을 상쇄시켜줍니다.

7. 화이트 노이즈 잡기
역시나 문제는 화이트 노이즈입니다. 캐스코드단 TR 교체후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는데 이게 만만치 않은 일이더군요. 정전압 패스TR을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잖게 올라오는 화이트 노이즈가 사람 짜증나게 만듭니다.

소스기기를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볼륨을 아무리 높여도 조용합니다.
소스기기를 꼽으면 참지 못할 정도로 노이즈가 생긴다는 것이구요. 처음엔 DAC 전용의 정전압 장치를 만들었는데 이게 뭔일인지 다시 화이트노이즈가 솔솔 올라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안되겠다 싶어 어쓰를 다시 잡아봤습니다. PC, UHF DAC-1, PD2100, MD2200을 하나의 멀티탭에 물리고, 접지를 단자쪽 어쓰가 아닌 케이블TV 단자의 쉴드에 물렸습니다.

한방에 잡혔습니다. 이제 살만 합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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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스티롤 콘덴서를 교체해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거 하나만 테스트 해보고 아예 케이스를 덮을까 합니다. 김도범님 조언대로 아주 환타스틱하게 페어매칭 해놓은 상황이지요 :D

DC서보 등등은 내공도 부족하거니와 PD2100에 애정을 그만 쏟고 새로운 "만드는 재미"를 찾아 떠나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되는대로 PD2100 개조는 접고 외국 포럼에서 유행하는 쓰레숄드 프리앰프(모델명은 모름) 복각을 따라 해볼까 합니다.



PD2100에 돈은 물론이고 시간도 꽤나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들인 돈과 시간만큼 좋은 소리가 나는지는 사실 많이 의심스럽습니다. 황금귀가 아닐 뿐더러 오디오 경험도 일천하고 오디오의 기본 셋팅조차 제대로 되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상급 프리는 커녕 오리지널 PD2100 보다도 못한 소리가 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제 임의대로 바꾸어놓았던 각종 저항, 콘덴서 값을 원상복귀 했을 때 그런 생각이 더 크게 드는게 사실이구요.

이곳에 개조글을 쓰는 것 조차 사실 좀 걱정이기도 합니다. 보편적이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혼자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주 편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소자를 바꿔가며 음악을 듣는게 상당히 색다르고 의미있는 경험이라는 겁니다. 이런 재미도 있더라 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은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꾸 개조, 자작에 빠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흠... 적어놓고 보니 결국 자기 만족이군요.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김문환님 - 220uF 콘덴서 관련 조언 감사합니다. 지금은 기회가 안되지만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시도해보아야겠습니다 ^^
김도범님 - 장문의 조언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공부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
남경진님 - 스티롤 콘덴서 조언 감사합니다 ^^
기타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혹시나 더 조언해주실 것이 있으면 또 댓글을...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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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yungji@dreamwiz.com 2009-10-20 03:34:44
답글

스크롤바가 아래에 있어서 읽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방법을 취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digitie@naver.com 2009-10-20 03:38:39
답글

수정하였습니다. :)

nkyungji@dreamwiz.com 2009-10-20 03:46:47
답글

사진에 보시면 470uF전해 두개가 있고 그아래 점퍼선이 보입니다. (볼륨모터구동부)<br />
점퍼선번호는 5J11입니다. 점퍼선을 제거하시고 40~60옴의 저항을 삽입하시면 볼륨의 조정이 한결 쉬워지고 정밀해집니다. <br />
저항을 구하기가 쉽지않으신분들은 헤드폰앰프에서 저항을 추출하시면됩니다. <br />
헤드폰앰프 출력단보시면 R506L 저항을 찾아 적출하십시오. 22옴입니다. 스테레오이므로 위아래 둘다 뽑아내시고 직렬로 서로붙

digitie@naver.com 2009-10-20 03:57:47
답글

아, 그것도 할일이군요. 볼륨이 너무 띄엄띄엄 조절되어 고생입니다. 볼륨을 만족스럽게 조절하려면 오락실에서 버튼 갈기던 신공을 써야 되더군요. -_- <br />
<br />
다음번에 고쳐봐야겠습니다.

권재구 2009-10-20 20:16:26
답글

초보 몇자.. 혹시나.. CDIL 2N3440, 2N5416이면 모토롤라제를 권합니다. RCA제가 좋기는 한데 구하기 너무 힘들지요.

digitie@naver.com 2009-10-20 22:21:46
답글

모토로라제 2N3440/2N5416 은 구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ㅠㅠ

김도범 2009-10-21 01:59:04
답글

이 추세로 나가시면 조만간 자작 앰프도(회로를 자작하셔서) 가능하실듯 합니다.<br />
앰프는 원시적인 전자 회로라서 실용상으로는 대충 만들어도 타버리지만 않는다면 소리 잘납니다.<br />
그러나 고수들의 시각으로는 평점이 다르겠고 연봉 억대급 전문 엔지니어가 설계한다면<br />
초단부터 설계가 아주 테크니컬하지요.<br />
<br />
요즘에는 세상이 좋아져서 cad 프로그램에 대충 그림을 그려주면<br />
각 회로 전압,

정종규 2013-08-24 14:58:09
답글

헉.. 김도범님...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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