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밀려오는 감동을 참지 못하고 여기에 글 남깁니다
오디오의 매력에 다시 태어난기분입니다.
정말로 청음환경 세팅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모델명은 뽐뿌의 오해가 생길까봐 밝히진 않겠습니다.
앰프는 예전에도 계속써왔던것이고, 이번에 위에서 말씀드린 상급 북쉘프를 들여오게되었습니다. 가로세로 3mx2.5m인 방에 물건이 많아서 스탠드 놓을 자리도 없고, 좁은 방이라 그냥 대충 컴퓨터 양옆에다가 얹어놓고, 며칠을 청음했드랬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음이 너무 가늘고, 음상이 또렷히 맺히지도 않고, 볼륨을 조금만 높이면 벙벙대는 저음에 이걸 내보내야 하나 갈등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타사 북쉘프와 교환글도 올렸었죠. 이게 내방에서만 소리가 이런가 하고, 청취환경이 약간 더 좋은 친구집으로 가서 물러봤습죠. 그런데 소리가 약간 나아진 정도 였고, 음상이 안맺히고, 소리가 가늘게 나오는건 여전했습니다.
이때까지는 이미 기회만 있으면 타사 스피커로 교환하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랜시간 걸려 구한 스피커인데, 친구집에서 보여준 약간의 개선된 소리에
희망으로 걸고, 제 방을 갈아 어펐습니다. 오디오에 적합한 환경으로 만들기위해
대공사를 한거죠. 스탠드,오석도 받혀주고 가구배치도 오디오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배치했습니다. 그리하여 밤11시정도에 공사가 끝나고, 떨리는 마음으로 스위치를
눌렀습니다. 첫느낌은 '어라? 느낌이 사뭇달라졌네' 정도 였습니다.
그러나 그전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오디오배치에 대한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좋은 자료가 많았습니다. 알기쉽게 그림으로 설명하는것을 보다가 '토우인'이라는 것을 봤습니다. 이전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토우인을 해도 약간의 변화만을 느껴왔기때문에 기대를 안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세팅이 된 환경에서는...그리고 상급시스템으로 갈수록..토우인 각도에 따른 소리의 변화가 천차만별이라는것을 수년동안 모르다가 어제서야 체험했습니다 -_-;;
그동안 약간의 감동만을 주던 음악들이 늦으밤에 계속 넘치는 감동을 줘서 잠을 못자게 합니다. 대편성 오케스트라음악을 들으면 소리가 눈에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오케스트라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음악이 이렇게 입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경험은 처음입니다. 살집도 적당하게 붙은것이 기름을 바른것같이 소리가 윤기가 흐릅니다.주인을 잘못만나 실력발휘도 못하고 나갈뻔한 스피커에게 미안한 마음마져 듭니다....
글쓰느라 더 늦어지기전에 내일을 위해 자러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편안한밤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