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를 하나 들이고 나서 케이블을 구매하려고 알아보다가
게시판에 있는 관련 글들을 보다가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제가 생각하는 이론일 뿐 모든 상황에 100%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디지털 케이블이 음질에 영향을 미치는가는 지금까지 많은 논란이 있는 문제 입니다.
물론 이론상으로 제대로 만든 케이블이라면 절대로 음질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것입니다.
간혹 로또 맞을 확율로 노이즈로 인해 "틱틱"하는 잡음이 생길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 봐야할것은 Ground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DAC를 하드웨어적으로 디지털부와 아날로그부로 구분했을때
이 두 부분의 Ground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헝그리 유저라 DC-DC 컨버터나 AC-DC 컨버터가 2개 달려있는 장비를 본적이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트랜스코일이 최소 두 개가 달려있어야 합니다)
이런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라운드가 묶여 있는 장비에 USB나 COAX 케이블을 연결하게 되면 당연히
소스기기와 Ground를 공유하게 됩니다.
만일 소스기기에 FAN 등의 모터(하드 디스크도 포함됩니다)가 돌고 있다던가
다른 노이즈가 있다면 당연히 Ground가 미세하게라도 떨리게 되고
이는 직접적으로 음질을 담당하게 되는 아날로그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는 민감한 사용자라면 느낄수도 있고 어느 정도 막귀라면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케이블에 자체 필터링 기능이 있지 않은 이상
어떤 케이블(정상적인 케이블의 경우)을 쓰더라도 음질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경우의 수가 있는데...
케이블의 차폐 기능이 어설플 경우에는 케이블 선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주변 장치의 영향을 받아 Ground에 노이즈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디지털 신호에 영향을 미칠 확율은 적습니다만 역시 Ground를 불안정하게 함으로써
음질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막선과 제대로 차폐가 되는 선에서 많은 차이가 생깁니다.
그래서 "USB 케이블을 바꾸니 소리가 달라졌다" 라고 하시는 겁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민감한 사용자라면 느낄수도 있고 어느 정도 막귀라면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USB나 COAXIAL 케이블의 경우 적당한 품질(2~3만원?)의 제품을 사용하면
더 이상의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음질 개선을 느끼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단, OPTICAL의 경우 전기적 결합이 아닌 물리적 결합이기 때문에 전기 장치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DAC는 OPTICAL 연결을 할 때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음질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 기기의 전기적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케이블 이외에
다른 케이블은 부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OPTICAL은 상관없습니다)
난 USB 밖에 못쓰고 헝그리해서 비싼 USB 케이블은 죽어도 못쓰겠다라고 하시면,
그냥 최대한 짧은 USB선에 은박지나 알류미늄 테이프를 감아서 쓰면 수만원 짜리 USB 케이블 못지 않을것 입니다.
이상이 어설픈 디지털 H/W 겸 S/W 엔지니어의 개똥 이론입니다.
다른 의견 환영합니다. 아직 어떤 케이블을 살지 못 정해서 댓글봐가서 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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