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오래된 피셔 앰프의 전원 케이블을 벨덴 선재와 르그랑 단자로 자작 교체하니 빈티지 기기에도 전원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운 트랜스도 고민이 됩니다.
빈티지 기기나 연세 좀 있으신 기기를 쓰자니 트랜스를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티나 CDP 한 두개 때문에 차폐 트랜스를 들이기에는 기기 값을 상회하는 가격과 음질에 긍정적인 것 만은 아니라는 평가 때문에 꺼려집니다.
내부에서 220v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한 기기들이고, 일반 트랜스를 쓰자니 뭔가 허전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일단 다운 트랜스에 붙은 케이블이 접지 없는 막선이고, 단자도 조악해 보이며, 트랜스가 우는 경우가 있고, 외관 역시 '공업용'입니다.
알아보니 JTA라는 곳에서 여러가지 업그레이드를 거친 다운 트랜스를 판매하는데, 일반 트랜스의 두세배 가격입니다. 저가 EI 스타일이 아닌 트로이달 트랜스라 하고, 전체 극저온 처리, 극저온 휴즈 미러클 장착, 외장 스파이크, 파워케이블 및 커넥터 교체 작업을 했다 합니다.
극저온 처리가 만능이 아니기에, 저 처럼 빈티지/아날로그를 좋아하며 중역의 밀도와 소리의 두께를 중시하는 성향에는 오히려 좋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과연 귀를 의심할 만한 차이를 보여줄 것인가, 그래도 쓸만한 트랜스를 쓰자면 이것 밖에는 없나? 여러가지 고민이 됩니다.
대부분의 기기가 100v 아니면 120v라서 110v 다운 트랜스가 많은 건지 모르겠는데, 저압 전원 사용하시는 회원님들은 전원을 어떻게 쓰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