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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쿵푸허슬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5-02-17 12:31:20
추천수 4
조회수   4,635

제목

[감상] 쿵푸허슬

글쓴이

양승원 [가입일자 : 1999-11-11]
내용
요즘처럼 영상과 음향에 대한 정보가 정보화의 홍수를 이루는 상황에서 반면에 가슴을 울리거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수 있을만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종잡아도 2005년 신년을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근 60여편의 영화를 보면서도 기억에 강하게 남는 영화는 첸 카이거 감독의 "투게더', "비포썬셋", "인크레더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붉은 수수밭" 외엔 없는걸 보면 확실히 자극에 무덤덤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기에 쿵푸허슬에서 받았던 자극은 제법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일단 내용은 별게 없다."


며칠 전에 리드미컬한 북소리와 영상미를 즐기고자 우연하게 영화 "영웅"을 본 기억이 있다. 지금 다시보아도 아름다운 영상미와 AV적인 쾌감을 자극하는 장면들..... 그러나 그 뿐이었다. 그리고 자주 비교선상에 올라오는 와호장룡"을 보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게 되었다.(덕택에 다음 날 늦잠자서 지각할 뻔 했다..T.T) 아마도 영화가 주는 차이는 영화의 시나리오와 구성, 그리고 자극의 차이가 아니었을까 한다. 동양적인 정취를 좋아하는 이라면 대밭에서 차를 마시며 서로의 감정을 절제하는 장면이나 리무바이가 죽으면서 수리엔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 "사제 마지막 숨을 이용하여 그대에게 말할께. 사제를 사랑했어. 내가 죽어 혼백이 되어도 그대의 영혼이 있기 때문에 외롭지 않을거야."라는 임펙트가 강한 장면들... 아마도 수작과 명작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짓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그러기에 지금 이야기하는 "쿵푸허슬"은 좋은 점수를 줘봐야 수작일 것이다. 쉽게 평범한 내용이다.

"그러나 동양적인 상상력에서 보게 된다면?"

20년쯤 전 촉산과 천녀유혼이, 10여년쯤 전 소호강호와 동방불패, 육지금마등등, 3~4년 전엔 촉산전이 유치?하면서도 재미있었던 이유는 우리가 무협지에서 볼 수 있음직한 동양적인 상상력을 영화 곳곳에 심어놓아 눈으로 즐길 수 있다는 즐거움을 주었다는 점에 점수를 준다. 쿵푸허슬은 그러한 동양적인 상상력과 메트릭스 이후에 삽입된 영화적 상상력의 폭을 확대시킨 CG와 SF효과를 아주~~~ 잘 접목시켰다. 육지금마에서도 한번 소개되었던 천룡팔음, 십이로담퇴, 오랑팔괘곤, 홍가철성권에 태극권과 사자후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과장된 이런 무공이 너무 현실적이기보다는 동양적 상상력의 쾌감을 만끽하게 해준다. 영화 "미녀삼총사"가 별 내용이 없음에도 수많은 패러디와 멋진 미녀들이 나오는 것으로 시각적인 자극을 강하게 남겼다면 쿵푸허슬 역시도 그러한 시각적인 자극이 최근에 봤던 동양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 수준에서는 >최고수준이었다.

"이 영화에 내가 가치를 두는 이유는?"

최근에 나는 한국영화를 거의 보질 않는다. 내 기억 속에 가장 강한 자극으로 남았던 영화는 담담한 스토리와 삶과 죽음의 모습을 너무도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그렸던 8월의 크리스마스, 다소 작위적이긴 하지만 로맨틱 코메디였던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영 영화를 보고도 뒷맛이 좋지 않았던 올드보이외 몇 편이 없다. 이유는 자극은 강하되 최근 우리 영화의 자극은 이제는 다소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 영화는 오락물이고 잔인한 장면도 있고 유치한 장면도 있지만 은연 중에 중국무술로 대표되는 쿵푸를 암암리에 선전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주성치식의 개그라고 웃어넘기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영화 이면에 숨겨진 것은 자신의 문화에 대한 선전과 우월성이라는 것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암암리에 관객으로 하여금 세뇌를 시키는 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위에 전제를 했던 "내용은 없다."는 부분을 강하게 부정하게 한다. 과연 요즘 어린이들에게 백설공주나 신데렐라나 엄지공주같은 동화가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할까? 이 허구에 넘치는 영화는 한번쯤 쿵푸를 배워보고 싶다라는 자연스러운 자극을 주게 된다.(그래도 영화처럼은 안돼!)

"AV적인 쾌감은?

요즘은 AV를 평가할 때 임펙트를 주는 장면만을 보고 판단하는 일이 별로 없다. THX사운드와 좋은 영상, DTS-ES와 DD-EX는 분명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도우미이지 영화 그 자체를 대변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영화 한편, 혹은 몇 편을 보고 난 이후나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평가가 되리라 생각하는데..

사자후를 발출하는 장면, 가야금을 타는 장면과 홍가칠성권에 여러가지 현란한 권법에서 나오는 서브우퍼와 리어, 리어센터의 쾌감, 둥그런 원형의 스테이지는 영화를 보는 쾌감에 앞서 AV적인 쾌감에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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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석 2005-02-19 11:37:22
답글

중국무협영화하면 유성호접검이란 영화를 다시 보고 싶은 데 <br />
구할 수가 없더군요. 정말 무협지를, 너무 허황되지 않은<br />
수준의 무술(칼싸움)로 보여주는 영화였는 데. 25년전쯤 개봉

양승원 2005-02-21 10:19:13
답글

어렸을 때 봤던 중국영화는 왕우 주연의 유성검이라는 영화가 전 기억이 남습니다. ^^<br />
지금 보면 굉장히 조잡스러울 특수효과?겠지만 젊은 시절 악역!으로 나오는<br />
성룡도 볼 수 있고요. ^^

송영오 2005-02-23 09:27:36
답글

전 사실 중국영화라면 사망유희,용쟁호투,돌아온 외다리,소림사 십팔동인,맹룡과강,<br />
그 정도구요,,그흔한 주윤발이나 장국영나오는 영화는 아직 한편도 못봤습니다.<br />
그시절 사망유희보고 친구들과 극장을 나서며 함께 이단옆차기하며 집에가던길에 문방구에 들러 쌍절봉 사서 검정테잎으로 테이핑 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그랬는지는,,,

saeul007@icitiro.com 2005-02-24 01:12:27
답글

저는 이 영화가 마음에 드는 이유가, 주성치 영화가 대체로 그렇다고 하지만, 영화임에도 영화적인 진지함(동양적 상상력을 사실처럼 만들려는)을 너무나도 가볍게 벗어버리는 만화적 상상력의 실현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영화와 만화의 과감한 접목을 통한 현실 일탈...통쾌하잖아요. 뭐, 그렇다고 전혀 새로울 건 없지만요.^^

양승원 2005-02-27 12:30:06
답글

앗~~ ^^ 전 되게 새로웠어요. ^^<br />
예전에 중국영화 하면 좀 뭐랄까 좀 조잡스런 특수효과에 유치했는데..<br />
물론 어떤 맥락에서 보면 유치할 수도 있긴 하지만 상상하던 것을 화면으로<br />
느낀다는 것 때문에요. ^^

김경진 2005-02-28 16:59:10
답글

문석님, 저도 어릴적 보았던 유성호접검 생각이 나서, 얼마전 프루나에서 다운받아 봤습니다. 다시봐도 재밌고 그때 이해가 안됐던 부분들이 이해가 되더군요 ^^ 근데 근무지가 이동되는 바람에 컴퓨터를 그대로 두고 와서....파일이 살아 있을것 같진 않군요..프루나 검색한번 해 보세요...^^

mistj@naver.com 2005-03-12 04:29:22
답글

음 ... 이 글을 읽어보니 쿵푸허슬을 보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br />
<br />
근데 .. 옥의티 하나 .. 쿵푸허슬에 나오는 악기는 가야금이 아니라 쟁이나 칠현금이겠죠..^^;

speedsk8@nate.com 2005-03-17 22:12:39
답글

천룡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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