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 - 고음역 새콤, 중음역 바삭, 저음역 푸석 - 어쿠스틱 장르에 어울림
(스피디한 록메탈은 진짜 아닌데 보컬에는 준수함)
엘탁스 - 고음역 까끌, 중음역 딱딱, 저음역 딴딴 - 전자음악 장르에 어울림
(그렇다고 클래식한 장르에 안 어울리는 것도 아님)
진짜 많이 순화해서 간추렸습니다만 솔직히 둘다 그렇게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캐슬 리치몬드3i 는 기존의 캐슬 제품군과 달리 중고음역이 비교적 산뜻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상력으로 연결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저음역은 살짝 풀어진 질감이고 박력이 없습니다
엘탁스 모니터3 는 그 가격대에 어울리는 기본기에 충실하지만 의외로 기특한 구석이 소형 북셀프의 저음역 한계를 벗어나 적절히 여유롭습니다. 그래서 중고음역과의 밸런스가 느슨합니다
어차피 스피커는 앰프 성향에 맞게 매칭하는게 좋지만 입문자 분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아닙니다
이것저것 되는대로 골고루 접하시는게 좋아요. 남들이 아무리 권해도 정작 자기가 마음에 안드는 경우도 있거든요
남들이 좋다고 해서 그렇구나~ 쉽사리 인정하지 마세요. 이것저것 직접 비청해가며 체득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입문자용으로 그나마 둘 중에 고르셔야 하겠다면 엘탁스 모니터3 입니다. 왜냐하면, 그나마 모니터적인 성향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비유가 어떨런지 모르지만 삼겹살도 고기맛 제대로 보려면 그냥 먹거나 소금만 찍어서 먹습니다
고기맛도 모르는 상태에서 쌈장 먼저 발라서 될것이 아닙니다. 원래 고기 먹을때 쌈장 없으면 안된다는 분도 계시기는 하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질 것이 아니고 담백한 맛을 먼저 알아야 좋다는 소립니다
제가 댓글 쓰면서도 이게 참 난감한데 이전에 사용하신 스피커가 있으신지... 일단은 모니터적인 사운드! 그러니까...
고음역 중음역 저음역 중에서 최대한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짐 없는 사운드 밸런스를 먼저 경험해보시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게 다 무슨 소린가 싶으시죠? 그저 아무 스피커만 봐도 그 소리가 머릿속으로 그려지게 되는 경지는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아무리 초라한 오디오 기기라도 좋은점 한 두가지씩은 반드시 있거든요 (저렴한 이유가 있는 싼마이 오디오 제외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훌륭한 오디오 기기라고 할지라도 그게 왜 좋은지 무엇과 무엇을 비교해서 좋은건지 알아야 합니다
오늘 제가 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다른 게시판에서도 그렇고 말이 참 많습니다 (오늘은 그만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