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케이블에 완전히 꽂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전에 글올리면서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hifi&mode=view&num=69979&page=0&view=n&qtype=user_name&qtext=오세훈&part=av) 가수가 노래를 잘 부르게 하기위해 인터와 스픽케이블 문의드린 후 네오복스 사장님의 배려로 베르디 인터와 파가니니 스픽선을 사용해 봤습니다.
PMA2000ae 인티와 SA7001 CDP를 네오복스 파가니니 인터선으로 연결하고, 패러다임 스튜디오 60과 카나레 4s8g로 연결해서 사용중이었는데,
먼저 베르디 인터선으로 교체한 후 중역대가 풍성해 지면서 퍼지던 저역이 다소 단단해 짐을 느끼면서 확실히 좋아진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역이 조금 답답하고 스테이징이 좁으며 약간 답답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에 스픽선을 파가니니로 바꾸어보니 장단점이 확연히 느껴지더군요.
장점 : 무대가 몰라보게 넓어졌습니다.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로도 확연히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또한 해상력이 높아 훨씬 많은 정보가 들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답답하던 고역은 합격점 정도의 수준으로 바뀌었구요.
단점 : 가볍다고 할까요.. 건조하다고 할까요.. 무대는 넓어졌으나 그 무대를 가득 채우는 소리의 밀도가 옅어졌습니다. 좀 맥아리 없는 경질의 다소 메마른 소리로 넓어진 무대를 채운 느낌입니다. 좀더 심지있고 옹골차며 촉촉한 소리를 원하는 제게 이런 느낌의 소리는 약간 피곤한 느낌을 주더군요. 또한 무대가 넓어지면서 보컬도 두발자국정도 뒤로 물러선 느낌입니다. 저는 귀에 대고 속삭이는 듯한 보컬소리가 좋은데...
해서 베르디 인터는 계속 쓰고 스픽선은 다른 것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케이블 바꿈질에 회의적인 의견을 가지고 계시지만 저의 너무도 미천한 경험에는 이렇듯 케이블을 바꾸면서 느껴지는 소리의 '변형'이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물론 제게 딱맞는 소리를 갖기 위해서는 일단 스피커를 바꾸는 것이 가장 큰 변화를 주겠지만 현실적으로 다소 무리이기에 일단은 다른 케이블을 좀더 경험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지금 제가 눈독을 들이는 스픽케이블은 오퀘의 지브랄타와 네오텍 3003, 옆동네 소리전자의 이건형님 스픽선, 김치호님 스픽선 정도 입니다.
고역대가 깎이지 않고 무대감이 넓으면서 밀도있는, 보컬에 유리한 성향의 스픽케이블로 어떤 것이 가장 좋을지요? 써보신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 드립니다.
PS. 혹시 지브랄타나 네오텍 3003 3m pair 방출하실 예정이신 분 안계신가요? 장터에 참 안 나오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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