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써 온 AV center(Boston DT 7000 - PC 연결용으로는 최고였는데)를 업하려

게시판 글 읽다가 에잇 하고 지른 인켈 965 - 어제 도착 - 이거 정말 인켈 맞아?



CAYIN CDT 15A를 비지니스코리아 진공관 PANTHEON(6550)에 물려서 TANNOY Edinburgh HE 로 듣고 있었는데, 공간(아파트 방 - 4M×4.5M)을 튜닝해야 되나? 하고 있던 참에



어제 도착한 965 - 물건이었습니다.

일단 뜯고 꺼내어 옮기는데 - 혹 디스크라도 생길까봐 조심조심 끙!



BOSTON DT7000은 PC연결용이라 리시버 RCA단자가 안맞고 서브우퍼 내장 앰프가 리시버 역할 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판테온을 뒤로 물리고 CAYIN CDT 15A를 P965에 물리고 짜잔~



앗! 너 예전의 그 펑퍼짐하고 푸근한 할머니 같았던 에딘버러 맞아?



쪽지고 한복입고 바느질 하던 할머니가 - 세련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은 중년 여성

아니 근육질의 40대 남자로 변신한 듯한 느낌이랄까?



앰프의 펀치력이라고 표현하던 것의 느낌이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보다.



사양의 숫자를 아예 잊어버리게 만드는 - 인켈은 965사양에 있어서만은 너무 정직 양심적으로 겸손하게 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하나 공간 튜닝의 필요성을 종식(당분간은)시켰다는 점.



총알 여유분만 있더라면 한대 더 사서 HIFI ROOM에도 물리고 싶은 심정!



물론 해상력도 주파수 대역별로 세밀하게 구분지어 평가한다면 어느 대역에서는 좀 뭉치고 어느 대역에서는 박하처럼 화~ 하게 느껴지는 편차가 좀 있는 것 같고



공간감(음장감이라고 하나요)도 예전에 스피커 뒤로 넓게 형성되던 것은 넓긴 넓지만

좀 힘없이 퍼지던 것이었구나 생각들 정도로

뒤로 더 깊어(멀어)지고 적당히 넓지만 경계가 그려질 것처럼 모아지면서 단단해지는 공간감



마음으로는 벌써 2년째 지를까 말까를 고민해 왔기에 실망하면 어쩌나 했는데

지른 돈이 정말 아깝지 않네요.



인켈 정말 없어지나요?

인정 못받고 옆집 잘나가는 애들과 비교당하고 구박받으면서도 꿋꿋이 자라서

비로소 대기만성의 단계에 접어들기 시작한 중년의 느낌이 드는데...



그런데 정말 숙제가 남았네요.

이 글 읽는 분들 꼭 글 좀 남겨 주세요.

인켈 965를 어느 여자(스피커-AV)에게 장가 보내야 아들딸 낳고 잘 살까요?



지금 둘러본 며느리 후보감들

- 탄노이 아레나 5.1CH세트(190만원대-브라켓 스탠드까지 하면 280넘음),

- 크리스 크로노스 루나 안티카 팩(원래 150만원대-서브우퍼 상급기로 하면 180대)

- JMLab Cinema 5.1ch Pack(180만원대)

- B&W VM1 5.1



혹 제가 더 좋은 궁합의 쓸만한 스피커가 있는데 모르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생각되시면 글을 꼭 남겨주십시오. 단 200 미만대에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