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 아톰 v6를 들여서 듣고 있는지 일주일 남짓이 되었습니다.
(htm-100, acd-77, 벨덴8477 스피커케이블 & 7-8만원짜리 인터 조합)
그 전부터 리뷰도 많이 읽고, 회원님들의 사용기 등등 많이 읽고 산지라..
가격이상으로 만족감을 주는 스피커더군요.
특히 음장감과 세세한 디테일, 중저음의 타격감, 저음의 울림등이
제 좁은 감상실(3평 남짓, 12시방향까지 볼륨을 올려 들을 수 있는 장소^^;;)에
스케일이 아주 딱 들어맞는 이상적인 스피커더군요.
피아노, 첼로, 금관악기, 드럼, 대편성까지도 흡족합니다.(볼륨의 힘^^)
뭐니뭐니 해도 저에게 가장 좋았던 것은 클래식 음악이더군요.
(다른 사용자분들은 락, 재즈, 가요등이 좋다고 하시던데,
저는 클래식이 너무 세련되고 디테일하게 들려서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 좋은 패러다임도, 제 취향에 안맞는 부분이 있더군요.
(제 기준에서 말씀드립니다. 다른 분들의 느낌은 다를 수 있습니다.)
1.
스피커가 응답성이 너무 빠른 것인지는 몰라도, 연주시 크레센도/디크레센도가 너무 과할정도로 빠르고 음량의 차이가 크게 들립니다.
2.
현악, 특히 바이올린은 메마르고 이쁘지 않은 고음을 내주고(현의 질감적인 면에서)
3.
여성보컬, 블루스, 끈적거리는 음악들에서는 깔끔하고 세련된 연주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니나 사이먼, 스크리밍 제이 호킨스, 에릭버든의 뉴 애니멀 시절, NOVITANGO 보컬의 애절한 목소리들이... 모두 단정한 나비넥타이를 매고 정자세를 취하고 부르는 느낌을 주는군요.)
...
같이 보유하고 있는 레가 북쉘프에서는, 특유의 영국제 스피커의 착색때문인지는 몰라
도 현악과 여성보컬은 예쁘고 끈적끈적하면서도 심금을 울린거 같은데...
소리의 급으로는 저와 제 친구도, 아톰의 소리가 '더 고급스러운 소리' 라는데 동의하는데, 음악적인 매력을 주는 스피커인지에 대해서는 긴가민가 하기도 하고..
...그냥 b&w 나 하베스 이런데로 건너가라고 말씀하시고 싶겠지만,
아톰의 세세한 디테일, 타격감, 넓게 퍼지는 음장감을 너무 포기하기가 싫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이런 아톰의 성향을
마란츠 pm 시리즈 앰프나, 아니면 진공관 앰프로 교체하면
현악과 여성보컬의 질감이 좀 살아날 수 있을런지요..(둘만 살아나면 됩니다. ㅠㅠ)
여러 회원님들의 혜안과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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