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데논 PMA-2000ae와 PS3로 보컬위주의 음악을 즐겨 듣다가 아무래도 전용 CDP는 다르겠지 하는 생각에, 2000ae가 좀 굵고 남성적인 느낌인지라 마란츠 CDP로 하면 소리가 이쁘게 매칭이 되지 않을까 해서 SA 7001을 구입했습니다.
인터는 네오복스 파가니니, 스픽선은 카나레 4S8G, 스픽은 패러다임 스튜디오 60입니다.
일단 3일간의 느낌은 '악기소리가 잘 들린다' 입니다.
그간 약간 뭉뚱그려 들리던 각각의 악기가 꽤 선명하게 하나하나 들리는군요.
특히 첼로소리는 힘차고 굵직하며 탄력있으면서도 부드럽게 귀를 감싸더군요.
하지만 고역의 보컬이 다소 깎이는 느낌과 중역대가 조금 허전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결정적으로 빅마마 노래를 듣는데 지나가던 아내가 "얘네가 이렇게 노래를 못불렀나?"하며 염장을 지르는군요. 저도 느끼던 건데... 좋게 말하면 가수의 단점이 너무 확연히 드러난다고나 할까...
그간 알고 있던 가수의 목소리가 아닌 어느정도 고역의 개성이 없어진 듯한 무딘 느낌의 소리입니다.
해서 고민입니다.
일단 CDP, 앰프, 스픽은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아니 바꿀수 없습니다. 아내가 무서워서... ㅜㅜ)
그래서 예산을 감안해서 생각하는 계획이
1) 인터케이블을 네오복스 베르디로 바꾼다. 스픽선은 4S8G 그대로.
2) 스픽선을 네오복스 파가니니로 바꾼다. 인터선은 파가니니 그대로.
3) 인터선을 베르디로, 스픽선을 지브랄타로 바꾼다.
셋중에 어느 방법이 좋을까요?
아니면 다른 좋은 방법이 있을지요?
(제발 스피커 바꾸라는 말씀만은...^^;; 그나마 CDP는 효과만 있다면 바꿀 수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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