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로 음악을 듣는 방법이, 기술의 발전이나 분화로 매우 다양해져서 현란할 정도군요.
십 여 년쯤 전부터 그때그때 trend?를 안 놓치려 여러 궁리를 하며 파일 음원을 들어 왔습니다.
디지털이 갖는 속성 상 필연적으로 여러 방법들이 앞으로도 홍수를 이룰 것으로 보이네요.
지금 제 생각으로는 별 대차가 없어 보입니다.
음악 듣는 사람들의 0.1프로 차의 완벽지향성에 뿌리를 두고 방법이나, 기기들이 봇물을 이루고 특히 초심자를 미망에 빠드리는 것 같아요.
아주 혁명적인 수단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만, 모두 그 물에서 헤엄치며 물맛을 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아주 분명한 것-제의 경험 한도에서- 은 위 최학성님의 생각은 보편적이지 않습니다.
오랜 동안 이런 논쟁과 토론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 귀가 반응하는 것은 계측수단이 반응하는 것과 좀 다르지 않나 싶어요.
자꾸 이것을 설명하려 한다거나, 일반화하려는 것은 무모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듣는 게 '기계'를 통해서이지만, 사실은 귓바퀴와 무슨 기관 ㅋㅋ(전정기관 어쩌구....)을 거쳐 뇌에서 인식하는 정서적 반응이 아닐가 싶어요. 따지려면 허허 글쎄 하느님한테 가야 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위장된 업자들도 물론 있습니다. 금방 가려 볼 수 있겠지요.
제 경험에 국한해 말하자면, 방법은 여러 가지되, 기기에 따른 차이는 매우 큽니다.
특히 아날로그 변환 기기(DAC)의 차이는 극명합니다. 이 초단 소스의 음질과 색깔에서 자기 스타일의 반 이상이 판가름 납니다.
다른 생각이나 경험을 갖고 계실 분도 허다할 것입니다. 그도 꼭같이 중요합니다.
요컨대 음악 듣는 게 과학적 추론이나 실험을 통해 이뤄내야 할 무슨 이론도 아니고 지극히 개별적 체험행위라는 것입니다.
쳐다 보기도 싫은 DAC을 고치러 갔다가 실패하고 좀 씁슬해서 이리저리 둘러 보다가 몇 자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