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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메이션 인크레더블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5-01-21 18:48:31
추천수 5
조회수   2,351

제목

에니메이션 인크레더블

글쓴이

김철오 [가입일자 : 2001-05-11]
내용
인크레더블 가족(The Incredebles)



방학을 맞아 애들에게 써비스를 하려고 에니메이션 세편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서 보게 되었는데, 피노키오, 샤크 그리고 인크레더블 입니다.

피노키오는 보다 말았고, 샤크는 끝까지 봤는데, 보고나니 별 느낌이 없더군요. 인크레더블맨은 스토리 뿐 아니라 생생한 화면, 음향효과 등 AV 면에서 그 중 나았습니다.(만구 주관적 관점으로 ^^)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어서 며칠있다가 다시 한번 보고 감상을 글로 적습니다.



신데렐라 스토리의 마지막은 그 둘이 결혼해서 잘 먹고 잘 살았다로 끝이 난다. 백설공주도 그렇고, 한국 전래동화도 별 다르지 않다.

왜 그럴까?? 왜 신데렐라 외전이나 그 후의 스토리가 없을까?

그에 대한 답을 ‘알 B 치넨’ 이란 사람이 ‘인생으로의 두번째 여행’이란 책에서 보여준다. (기억에 의존한 바로 작자가 확실치 않음. 제목은 정확한 듯.)

한마디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결혼까지가 재밌는 스토리고 그 후엔 애낳고 키우고 부부쌈하고 째째해지고, 바람을 피우거나, 비굴한 모습 보이거나, 어쩌면 비참한 인생 까지도 있을 지 모르겠다.

팔자가 좋으면 애들 왕창낳아서 다복하게 잘 살다, 자다 눈뜨니 푸르둥둥한 아저씨가 가자고 해서 따라가보니 저승이더라… 그보다 좀 덜하면 밋밋한 인생이었다 등등.

그러니 이야기가 되겠는가.

한마디로 남녀가 만나서 모험, 혹은 갈등 끝에 결혼에 골인!!! 한 후의 인생은 이야기 거리가 되지 못한다는 얘기다.



미스터 인크레더블이 엘라스티걸과 결혼을 한 후의 이야기가 이 에니의 내용이다.

앞서 말한 책에 영화 스토리를 해석해보자.



◎ 영화속에서는 미스터 인크레더블 같은 슈퍼파워들이 악당을 잡기위해 건물을 부수는 둥 사고를 많이 치는 바람에 정부에서 슈퍼파워 지원 프로그램을 대신한 증인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야만 하게 됐다는 설정으로 나온다.

▶ 미혼 남녀는 모두가 왕자고 공주고 슈퍼파워지만 일단 결혼하고 애키우면 말짱 황이다.



◎ 보험상담사 밥(왕년의 슈퍼파워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직장에서 회사보다 고객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상사로부터 욕만먹는 무능력사원이다.

▶ 아무리 한때 잘나가던 사람도 조직(현실)안에 들어오면, ‘수그려’야 된다. 옳고 그름보다 조직이 우선이다. 그게 싫으면 나가면 되지만 처자식을 보면 ‘수그리’는게 맞다. 어쩔 수 없다.



◎ 엘라스티걸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애들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직장을 여러 번 옮긴 밥은 이번 회사에서도 결국 상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고를 치고 만다. 그리고 다시 슈퍼파워를 휘두르는 유혹에 넘어간다.

▶ 여자는 현명하다.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접어들고 왕년의 신랑신부가 어느덧 중년에 이르게 될쯤, 여자는 대부분 육체적 노화 또는 부부간의 관계나 환경적 변화를 수용하지만, 남자는 여전히 지나간 청춘에 미련을 갖는다. 그리고 사고를 치기도 한다.



◎ 밥에서 미스터 인크레더블로 다시 돌아온 쥔공이 와이프 몰래 일하는 곳은 슈퍼파워를 발휘하는 멋진 직장이 아니라 과거에 자기에게 무시당했던 신드롬(왕년의 인크레더블 보이)이 자신을 잡기위한 함정임을 알게되고 발버둥쳐 보지만 결국 붙잡히게 된다.

▶ 이 부분은 뭐랄까? 억지로 갖다 붙일 필요없이 사고치다 쪽박찬다 쯤 될랑가?? 주식하다 다 날리거나, 영계랑 불장난하다 개쪽파는 위기의 중년이 좀 많은가. 아메리칸뷰티의 느끼남을 생각하면서… ^^



◎ 남편의 헛지서리를 알게 된 엘라스티걸은 신드롬의 애인의 도움으로 남편을 구하고, 섬을 탈출하여 다시 세상을 구한다. 끝~.

▶ 곤경에 빠진 가장을 와이프와 애들이 힘을 합쳐서 구하고 가족의 위기를 넘긴다… 정도로 넘어가자. 탈출하려던 미스터 인크레더블이 신드롬의 애인 때문에 다시 붙잡히고, 다시 온가족이 신드롬에게 잡힌 것을 그녀가 구해주는 것은 단지 ‘만화’이기 때문이고 현실에서야 그럴 일이 있겠는가? 중요한 것은 혼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스토리를 짧게 줄이면, 위기에 빠진 중년 아자씨를 온 가족이 합쳐서 구한다!!



그럴 듯 하지 않습니까?

‘인생으로의 두번째 여행’은 중년 이후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현명한 아내의 이야기 이기도 하지요.

남편과 아내의 위치이동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요.

에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을 보며 나는 혹은 내 남편은 ‘중년의 위기’를 잘 넘기고 있는가 하는 생각과 어느덧 4짜가 붙어 중년이 되버린 나를 돌아보게 됍니다.



뱀다리 :

에니메이션이 아주 사실적입니다. 샤크는 바다 생물이 쥔공이라 말 그대로 에니틱하고 현란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인크레더블은 약간 과장된 ‘사람’의 모습을 제외하면 생동감이 넘칩니다.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절로 들더군요.

우리가 관심있는 AV 면에서도, 주로 음악감상 위주인 제가 듣기에 우퍼나 센터도 없이 전후방 스피커만으로도 극장에서 보는 것 같은 효과가 충분했습니다.

혹시 안보신 분이라면 ‘중년’을 생각하시며 ^^ 가족과 함께 꼭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아참 빠뜨릴뻔 했는데, 미국영화는 마지막 서비스가 좋더군요. 보신분은 아실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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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eul007@icitiro.com 2005-01-23 17:24:38
답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이들이 Incredible, Incredible, 그래서 어린이용인 줄 알았더니, 40대 중년이 돌아봐야 할 인생의 진실을 담고있는 영화였군요.^^ 한번 챙겨서 봐야겠습니다..

qween@unitel.co.kr 2005-01-24 10:11:58
답글

저도 샤크는 별 감흥없이 보았습니다..판에 박은 스토리라인과 뻔한 결말까지.. 이에 비해서 인크레더블은 보는 내내 웃고 즐기고....정말 인크레더블하더군요..ㅎㅎㅎ<br />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ny42kim@hotmail.com 2005-01-27 00:08:14
답글

기왕 서비스를 하시려면 다운받지 마시고 극장엘 같이 가셨으면 더 좋았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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