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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매칭의 묘미를 느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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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2 14:4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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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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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매칭의 묘미를 느꼈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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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욱 [가입일자 : 2007-0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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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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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케이블 이야기 입니다.
이쪽 아니신 분들은 그냥 지나쳐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소스/프리에 권장한다는 T 케이블, 앰프에 적합하다는 E 케이블을
신품 구입 후 추천대로 사용해 왔습니다. 각 1년, 9개월 정도 됐습니다.
어제 괜히 심심해서 소스용 파워선을 앰프에, 앰프용을 소스에
맞바꾸어 배정했습니다. 그러곤 깜딱 놀랐습니다.
제 소스기인 마란츠15가 갑자기 미친 ^^ 겁니다.
긴팔 옷에 목까지 채우고 핸드백을 가슴에 안은채 반대편에 앉아서
차가운 눈빛을 내리깔며 거리감만 느끼게 하던 이 지지배가
갑자기 옷을 반쯤 벗더니 묘한 눈빛을 하고 달아오른 몸뚱아리로 다가와서
내 목을 껴안고 코맹맹이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겁이 났습니다.
야 너 왜 이래? 저리 가~~ 다행히 가지는 않았습니다.
작년부터 에소테릭이나 와디아로 갈까 하다가
음색 바꿔보겠다고 DAC 들여오고
15 보다 몸값 더 나가는 인터선 들여오고
(이건 마란츠가 아니라 DAC 를 위해)
그럭저럭 효과를 봤지만 그래도 미흡하여 결국
올해만 쓰고 다음은 진공관 들어간 CDP나 유럽쪽으로 가자.
하며 마음 굳히고 있었는데 이거 완전 대박입니다.
소리가 좀 거칠어진 면은 있지만 소스기 전원선 바꾼게 거의 스피커 교체 정도의
효과를 가져다 주니 초보로선 신기할 따름입니다.
역시 (윗물이 맑아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고견을 따라야 하겠습니다.
또 어떤 기기도 함부로 규정짓지는 말아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요즘 전원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삽질 2년차 초보의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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