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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관리하기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7-18 19:42:01
추천수 0
조회수   1,468

제목

LP 관리하기

글쓴이

박진희 [가입일자 : 2004-01-26]
내용
요즘들어 lp들이 장터에 부쩍 많이 올라 오는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는 꽤나 흥미로운 일이지 싶습니다.








위 사진은 올초 장터에서 구입했던 음반중 한장입니다.T_T



음반의 타이틀은, 지금도 장터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이신 판매자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고려하여 검색되지 않게끔 lp누름쇠로 가려 놓았습니다.



위 음반을 택배로 받아 꺼내본 순간 너무나 황당하여 바로 전화하여 어찌 이런 판을 보낼 수 있느냐고 항의했더니, 보낼 때 다 확인해 보고 보냈는데 이상하다면서 다음에 사면 잘해 주겠다라고 하더군요.

사람을 놀리는 것인지, 세상에 이런 음반을 판매한 사람에게 누가 더 이상 구매를 하겠습니까?

근데 목소리는 아주 친절하더군요. 아마도 닳고 닳은 삶의 경험에서 저절로 우러나온 목소리가 아닐까 했습니다.

비싼 음반이 아니었으므로 그 판매자와는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이 후로 장터에서는 음반을 구입하지 않습니다.

물론 위와 같은 판매자는 극소수이겠죠?





각설하고, 짧지만 LP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듣다 보니 음반과 바늘의 청결 상태가 음악 감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여, 아날로그 플레이어를 처음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혹시라도 조그만 도움이 될까 하여 제 나름의 음반 관리법과 바늘 관리법을 적어 봅니다.



준비물:

1. LP 전용솔(카본 브러쉬)

2. 바늘 전용솔

3. 식물성 주방 세제

4. 설겆이용 스펀지

5. 라벨 보호기(옵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므로 잘못된 점이 있을 수 있고 이를 지적해 주시면 겸허히 받아 들이겠습니다. ^^)



1. 음반을 플래터 위에 올리고 회전을 시킵니다. 바늘은 올리지 않습니다.



2. lp 전용솔의 금속 몸체를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회전하는 음반위에 소리골의 직각 방향으로 솔을 살며시 올립니다.

그리고 음반이 몇 번 돌 동안 가만히 있습니다.

이 때 나머지 손은 앰프등의 몸체에 대고 있으면 더 좋다고 합니다.

아마도 정전기 대전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3. 전용솔을 들어 확인하면 먼지들이 붙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4. 회전하는 판을 잘 보시면 lp 전용솔을 마지막으로 들어 올렸던 곳에 먼지 뭉치가 일자로 있는 것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래 5번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5. 물에 적셔 꼭 짠 극세사 천을 스펀지에 감싸서 회전하는 판위에 살며시 올려 놓습니다. 먼지 덩어리가 극세사 천에 묻어 나옵니다.



6. 바늘을 음반에 올리고 감상을 시작합니다.







음반에서 장작타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고 느낀다면, 음반의 소리골에 때가 많이 끼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음반의 라벨은 몇 분동안 물이 묻어도 종이가 일어나지는 않으므로 물청소하기가 용이합니다.



1. 음반의 앞뒷면을 물에 적십니다.



2. 부드러운 스펀지에 식물성 주방세제를 묻혀 음반의 앞뒷면을 소리골의 방향으로 부드럽게 닦습니다.



3. 음반을 2~3분간 그대로 둡니다.



4. 못쓰는 칫솔등으로 음반의 소리골을 따라 깨끗하게 솔질을 합니다.



5. 흐르는 물에 음반을 깨끗하게 헹굽니다.



6. 극세사 천으로 음반위의 물기를 닦습니다.



7.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세워 두고 잘 말립니다.



8. 속지를 새것으로 바꾸고 음반을 보관합니다.









다음은 바늘을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1. 바늘은 보통 때는 바늘 청소 전용 솔로 먼지를 쓸어냅니다. 이 때 바늘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쓸어야 한다고 합니다.



2. 음악 감상 중 소리가 갈라지거나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질 때는, 돋보기를 이용하여(저는 장난감 천체 망원경의 접안렌즈를 이용합니다.) 바늘을 들여다 보면서 때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시커먼 때가 묻어 있는 것이 보일 수 있는데, 이 놈은 솔로는 잘 떨어지지 않더군요.



3. 때가 좀 심하게 묻어 있으면 담배 필터를 이용하여 떨구어 냅니다.

필터를 바늘끝에 대고 음반의 소리골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즉, 카트리지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쓸어 냅니다.



4. 돋보기로 들여다 보면 신기하게도 때가 빠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5. 깨끗해진 소리의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께서 보시기에는 선하품나는 소리이긴 하겠지만, 처음 LP를 접하신 분들께 다소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적어 보았습니다.

유별난 장맛비에 피해없으시기를 바라며 항상 좋은 음악 생활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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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석 2009-07-18 21:06:20
답글

음반에 칫솔질 해도 음반에는 흠집이 생기지 않는가요?

정광훈 2009-07-18 21:15:35
답글

새 칫솔은 사용하지 마시고, 버리기 직전의 헌 칫솔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닳아서 야들야들하고 가늘어서 음구 청소에는 최적입니다. 제가 그 방법으로 많은 효험을 보았습니다.<br />
박진희 님의 글은 상당한 경험에서 나온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저도 주방세제를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군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정영석 2009-07-18 21:40:34
답글

거의 비오는 소리가 나는 음반은 칫솔질을 해줘야 겠군요.<br />
어떤분은 수돗물은 물때가 남는다고 생수를 사용하라 하시더군요.<br />
물때가 음질에도 영향을 주는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br />
<br />

정광훈 2009-07-18 22:02:49
답글

물때를 자세히 보시면, 그 것이 물을 정수하기 위해 사용한 화학약품이란 것을 아실 것입니다. 생수를 이용하라는 말이 정답일 것입니다.

박진희 2009-07-18 23:36:59
답글

전 그냥 수돗물을 사용합니다. ^^<br />
수도꼭지를 샤워기 모드로 돌려 놓고 비눗물을 강력하게 씻어 냅니다.<br />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극세사 천으로 물기를 잘 닦아 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br />
저는 물기를 닦은 후에 선풍기를 이용하여 어느 정도 건조시킨 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다 세워 둡니다.<br />
<br />
칫솔은 일반적인 걸로 아무거나 쓰셔도 되지 않을까요?<br />

정영석 2009-07-19 20:02:20
답글

칫솔로 LP를 닦게될 줄은 몰랐습니다.<br />
날씨좋은날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박성민 2009-07-29 17:20:45
답글

좋은 정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br />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장희준 2009-07-30 02:52:13
답글

흠....퐁퐁으로....2~3분간 뿔렸다 행군단 말씀이져...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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