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을 자기 좋을대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잘못된 생각과 미신으로 가득한 오디오를 바르게 바라보는 건전하고 바른 생각쯤으로 여기신다고 하면 제 착각일까요?



저는 실용은 꼭 필요했다고 봅니다만 이제 더 이상은 아닙니다. 이미 실용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이뤄졌고 오디오를 하는 세대자체도 달라져서 많은 분들이 매우 실용적인 사고를 가지고 계십니다. 여기서의 실용은 실용오디오의 실용이 아니라 일반적 의미입니다.



게시판에서 논쟁이 되는 사람 혹은 사건은 "극단적" 실용과 "극단적" 비실용입니다. 저는 회색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알고보면 대부분이 회색입니다. 심지어 음색의 차이는 있는데 그래도 실용이라고 하시는 분까지 있더군요.



실용론은 블라인드 테스트로 구분되지 않는 엠프의 차이 등을 예로 들면서 스피커를 제외한 기기간의 차이는 없다는 것 아니었나요? 적당히 자기 마음대로 손질해서 나도 실용이라고 하시지 말구요.



다시 정리하자면 이 게시판에서 논쟁이 이뤄지는 실용이란 제 표현에 따르면 "극단적" 실용론입니다. 실용론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은 실용도 비실용도 아닌 실용을 뜻하는게 아니라는 거죠.



엠프는 차이가 있어도 시디피는 없다. 덱도 차이를 느끼지만 케이블은 아니다. 이런 생각들 모두 비실용 아닌가요? 이걸 회색으로 해석한다고 쳐도 대부분의 회색과 극히 일부의 "극단적" 실용 그리고 비실용이 있는데 그 소수가 항상 논쟁을 일으키는 거 아닌가요?



누가 엠프를 업그레이드 하면 어떨까요 하고 묻는데 '엠프는 다 똑같습니다. 아무거나 이쁜거 쓰세요' 하고 답해야 진짜 실용아닐까요? 근데 이런 대답 흔히 보십니까?



심지어 실용오디오 사이트에서도 이런분들 별로 없습니다. 운영자님만 여전히 똑같은 답변을 다시지 다른 터줏대감님들은 엠프마다의 음색을 논하고 좋은 오디오를 추천하고 그럽니다.



초보의 소리에 대한 불만에 다짜고짜 케이블 바꿔라, 흑단블록 사용해봐라 하는 대답 못지 않게 엠프는 다 똑같으니 스피커만 바꾸고 엠프는 아무거나 쓰라는 대답도 도움이 안 되는거 아닌가요?



두편으로 나눌 수 없는 논쟁에 실은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까지 들어가서 상대를 비방하고 비웃으며 배를 산으로 옮기는 듯 해서 적어봅니다. 오디오에 대한 생각과 오디오 생활이 자신과 똑같은 사람도 둘이 서로 싸우게 되는게 지금의 논쟁들이란 이야깁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실용론과 일반적인 의미의 실용적인 오디오는 엄연히 다른데 용어가 비슷하다보니 더욱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와싸다에서 노는 분들치고 안 실용적인 분들 별로 없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