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싸다에서 많이 많이 배워 나가는 초보입니다.
문득 집에서 듣던 사운드가 지겨워 져서...
기존에 있던 스피커들을 하나씩 처분해 나가고 있는데요.
그동안 사용한 스피커들은 저렴한것들 밖에 없습니다.
와피데일 7.2, 아남 as-3700, 인텔 프로9 이라던가. 삼성미니콤포의 묻지마 스피커 등
친구는 좀 좋은 제품들을 써서 놀러가서 많이 들었죠 다인, 퀘이사, JBL등등 요새는 4425를 사용중인데 놀러가서 잘 듣고 있습니다.
귀가 적응력이 빠른건지 아니면 메모리가 휘발성인건지 친구집에 가서 좋은 스피커 들을때는 "와~" 하다가 집에 돌아오면 귀가 금새 제 시스템에 적응해서 별다른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우퍼는 사용하던 클럭스(양감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너무 많은 양감덕분에 오히려 별로 사용할일이 없었다고나 할까요...)를 팔고...
민성 액티브 우퍼를 들였는데, 확실히 약간 썰렁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크기가 작고 너무 튀지 않아서 영화를 볼때는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냥 음악을 듣거나 할때는 오히려 소리에 묻혀 들어가줘서 활용시간이 더 늘어날수 있을것 같네요.
뭐 하여튼 우퍼도 바꾸고 프론트로 쓰던 스피커들을 다 정리하고 나서 우선은 급한대로 리어에 있던 크리스의 ns1.0을 연결해서 스테레오로 감상하고 있는데, 어찌된건지 예전에 듣던거나 별 차이가 없는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오히려 음상이 맺히는거는 더 정확하고 귀에 쏙쏙들어오는 느낌이 듭니다.
저음이 좀 잘려나간것 같다는 느낌이 약간 들기는 하지만요.
크리스의 이 조그만 스피커의 성능이 의외로 출중한걸까요...아니면 저의 귀가 너무 탁월한 막귀인걸까요?
와피데일 같은 경우에는 소리의 성향이 너무 확실해서 다른 스피커들과의 구별이 잘 되었는데요. 솔직하게는 크리스랑 아남스피커의 소리는 저음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름대로 집중해서 차이를 찾아내려고 노력한다면 찾아낼수도 있을것 같기는 한데요.
스피커의 차이를 찾아내기 위해서 음악을 집중해서 듣는다는게 좀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을 듣기 위한 스피커지, 스피커를 위한 음악이 아닌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디오를 집중적으로 들어온것은 아니어도 30여년을 살아오면서 수없이 들어온 많은 소리들이 있는데, 좋은 사운드를 들어보지 못해서 그런거다 라고 말하는건 좀 이상한것 같습니다.
스피커들을 다 정리하고 초라하게 남아있는 크리스 ns1.0으로 음악을 듣다보니 내 수준에 이게 딱인게 아닌가 라는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동안 나름대로 들인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해서 주절주절 글을 써봤습니다.
- 잠시의 슬럼프라는 걸까요? 아마도 내일이 되면 또 와싸다 장터를 뒤적거리면 새로 들일 스피커를 찾아 헤매겠지만요. ^^ 좋은 밤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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