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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이클잭슨의 사망사건으로 세상이 뜨겁다.
한동안 묻어두었던 마이클잭슨의 드릴러 앨범을 꺼내 듣고있자니
아련한 추억도 떠올려지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몇자 적어보고자 한다.
이미 많은 분들이 수없이 보셨을
마이클잭슨의 '모타운 레코드사 25주년 기념 TV쇼'
빌리진 퍼포먼스 동영상....
그러나 이 동영상이 담고있는 의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거 같다.
(동영상은 올릴수가 없어 위 링크를 보시길)
한마디로 마이클잭슨이 팝의황제가 될 수 있었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마이클잭슨의 2번째 싱글앨범 드릴러가 82년 12월에 발표되고
인기를 얻어가던 중 몇개월 지난 싯점인 83년 3월
세상을 발칵 뒤집을 공연을 하게 되는데...
바로 '모타운 레코드사 25주년 기념 TV쇼' 에서 있었던 최초의 빌리진 공연이다.
모타운 레코드사는 무명의 잭슨5 를 발탁하여 유명 그룹으로 만든 회사이며
그 시절 I'll be there' 를 비롯한 많은 명곡들이 탄생한다.
83년 당시엔 마이클잭슨은 다른 레코드사로 자리를 옮겨 싱글앨범을 낸 상황이였지만
모타운 사장의 초청으로 25주년 TV쇼에 7년만에 잭슨5와 함께 출연하게 된다.
여기서 그들은 몇곡의 잭슨5 히트곡을 불렀고
I'll be there 를 마지막으로 잭슨 형제들이 환호속에 퇴장하게 된다.
그리고...마이클잭슨 혼자 무대에 남는다.
그는 조용히 감사의 말을 남기고 새로운 곡을 하나 부르겠다고 한다.
이때만 해도 관중들은 무슨곡이 나올 줄 모른채 그를 지켜보고 있다.
곧바로 중절모를 엉거주춤한 자세로 눌러쓴 후....
현란하고 리드미컬한 춤...문워커...
그것이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모타운 25주년 기념 TV쇼'의 빌리진 퍼포먼스이다.
바로 팝의 황제가 탄생하는 순간이였다.
이 쇼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고 (미국의 역사상 높은 시청율 10위안에 듬)
바로 그 다음 날부터 미국 전역이 발칵 뒤집어 진다.
아니...세계가 뒤집어 진다.
그 후폭풍은 정말 어마어마한 것이였다.
다음날 부터 바로 레코드점 마다 그의 앨범을 사기위해 줄을 서는 상황이 생기고
백인음악만 방송하던 MTV는 최초로 흑인인 그의 음악을 방송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팝의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는 팝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은 84년 어메리칸 뮤직어워드와 그래미상에서
각각 8개부문을 수상했던 그의 모습과
그의 파트너로 앉아있던 아름다웠던 브룩실즈를 기억할 것이다.
이 퍼포먼스는 최초의 빌리진 공연이기도 했지만
군더더기 없이 가장 정석대로 춤을 춘...
빌리진 원곡 그대로 립싱크를 통해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쓴...
그런 퍼포먼스였던거 같다.
또한 그가 가장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을 간직하던 때이기도 하다.
그당시 그의 얼굴은 흑인중에서도 참 잘 생겼단 생각이 든다.
84년 부터 시작된 그의 투어공연에서는
빌리진 원곡 그대로가 아니라 약간씩 변형을 해서 불렀고
라이브로 하다보니 춤이 아무래도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던거 같다.
그런데 이 모타운 25주년 공연에는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다.
이쇼에서 마이클잭슨이 빌리진을 단독공연한다는 사실은 철저히 비밀이였다고 한다.
잭슨5의 형제들 조차 몰랐다고 고백했는데 퇴장할 때 마이클잭슨이 왜 같이 퇴장하지 않는지 의아해 했다고 한다.
또한 빌리진은 모타운레코드사의 곡이 아니였으나
마이클 잭슨은 빌리진 단독 공연을 조건으로 출연했다한다.
공연 직후 마이클잭슨은 자신의 빌리진 공연이 긴장 땜에 제대로 퍼포먼스를
보여주미 못했다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 공연은 록큰롤 역사상 세계 3대 공연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다.
84년부터 그의 투어공연이 시작됐는데
그전에 TV에 출연한 자료가 모타운 공연 외엔 없는 걸 보면
당시 미국에서는 뮤직비디오 아니면 공연위주로 대중음악판이 짜여있던거 같다.
암튼...모타운 25주면 기념 TV쇼의 빌리진 공연은 이제 전설이 된듯하다.
본인도 83년인가 84년 마이클잭슨의 이 공연모습을 처음 접할 때
그의 환상적인 몸놀림에 넋이 빠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비디오 녹화기가 제대로 보급이 안된 상황에서 그의 뮤직 비디오를 한번 보고 싶어
AFKN 을 열심히 뒤져보던 기억도 난다.
세월이 흘러 내 나이도 40줄에 접어든 지금...
그의 추모행사를 지켜보며 오만가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그에 대한 측은함과 그로 인해 비롯된 추억들...
그리고 인생무상...